SPM PL87W 키보드 써보니, 작은 책상 위의 큰 변화
작은 책상의 구원자
제 책상은 항상 혼잡했습니다. 노트북, 마우스, 커피컵, 그리고 두꺼운 교재까지. 그런데 SPM PL87W 키보드를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책상이 널널해졌어요. 텐키리스 디자인이 주는 공간 효율성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숫자 패드가 없어서 처음엔 적응이 필요했지만, 일주일도 안 되어 익숙해졌어요. 오히려 이제는 일반 키보드를 사용할 때 손이 헤매더라고요.
무선의 자유로움
블루투스 연결이 정말 편리해요. 노트북과 태블릿을 동시에 연결해 두고 쉽게 전환할 수 있어서 작업 효율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유선 모드도 지원하기 때문에 게임할 때는 유선으로, 문서 작업할 때는 무선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배터리 수명도 꽤 괜찮아서 일주일에 한 번만 충전하면 되더라고요. (물론 백라이트를 항상 켜두면 더 자주 충전해야 합니다)
타건감에 대한 작은 고찰
갈축 스위치를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소리가 크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엔 아직 조금 시끄러울 수도 있지만, 집에서 사용하기에는 딱 적당한 수준입니다. 키압이 가벼워서 장시간 타이핑해도 손가락이 덜 피곤하네요. 게임할 때도 반응속도가 괜찮아서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기계식 키보드가 처음이신 분들은 적응 기간이 필요할 수 있어요.
디자인의 매력
‘몽돌’이라는 이름답게 전체적으로 둥근 디자인이 매력적이에요. 일반적인 각진 게이밍 키보드들과는 다른 부드러운 느낌이 들어서 제 취향에 딱 맞았습니다. 키캡도 투톤으로 디자인되어 있어서 단조롭지 않구요. 백라이트는 단색만 지원하지만, 밝기 조절이 가능해서 어두운 곳에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다만 RGB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네요.
아쉬운 점도 있다면
완벽한 제품은 없는 법. SPM PL87W도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키캡의 내구성이 조금 의문스럽다는 점이에요. 사용한 지 3개월 정도 되는데, 자주 쓰는 키들에서 약간의 광택이 생기기 시작하네요. 둘째는 펑션키 조작이 조금 불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펑션키를 누르면서 다른 키를 조작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손이 작은 저에게는 조금 어려움이 있더라고요.
결론: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이 제품이 딱이에요
– 작은 책상에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싶으신 분
– 무선/유선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다용도 키보드를 원하시는 분
–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접해보시는 분
– 화려한 RGB보다는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하시는 분
– 5만 원 대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원하시는 분
다른 제품을 고려해보세요
– RGB 라이팅을 필수적으로 원하시는 분
– 숫자 패드를 자주 사용하시는 분
– 키캡 내구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신 분
– 완벽한 무소음 키보드를 원하시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