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노트북을 버리기 아까워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중, SSD 업그레이드라는 선택지를 발견했어요. 그중에서도 삼성 PM9A1 NVMe SSD가 눈에 들어왔는데, 갤럭시북에서 적출된 미사용 제품이라 가격 대비 성능이 괜찮을 것 같아 구매를 결심했죠. 256GB 용량이면 윈도우 설치하고 기본 프로그램 돌리기엔 충분할 것 같더라고요.

박스를 열자마자 깔끔하게 포장된 PM9A1이 눈에 들어왔어요. 갤럭시북에서 적출된 제품이라 그런지 케이스도 없이 깔끔하게 보호필름만 붙어있더라고요. 새 제품은 아니지만 미사용 제품이라 상태는 완벽했어요. SSD라서 그런지 크기도 정말 작아서 손바닥에 올려도 여유공간이 남을 정도였죠. M.2 2280 폼팩터라 대부분의 최신 노트북과 호환될 것 같았어요.

설치 자체는 정말 쉬웠어요. 노트북 뒷판을 열고 기존 HDD를 빼고 PM9A1을 장착하는데 10분도 안 걸렸죠. 다만 처음 해보시는 분들은 노트북 모델에 따라 뒷판을 여는 방법이 다르니 유튜브로 미리 확인하는 걸 추천해요. 그리고 윈도우 설치용 USB는 꼭 준비하시고요! 제 경우에는 클린 설치를 선택했는데, 기존에 쓰던 프로그램을 모두 백업하는데 시간이 좀 더 걸렸네요.

정말… 차이가 장난 아니에요. 예전 HDD 때는 컴퓨터 켜지길 기다리면서 커피 한 잔 마실 시간이었는데, 이제는 전원 버튼 누르자마자 로그인 화면이 뜰 정도로 빨라졌어요. 프로그램 실행 속도도 눈에 띄게 개선됐고요.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돌려봤는데 렌더링 속도가 약 40% 정도 빨라진 것 같아요. PM9A1이 NVMe 프로토콜을 지원해서 그런지 순차 읽기 속도가 3,500MB/s에 달한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체감도 그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장점: 가격 대비 성능이 정말 좋아요. 새 제품 대비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비슷한 성능을 낼 수 있죠. 발열도 생각보다 잘 잡혀서 장시간 사용해도 문제없었어요. 삼성 제품이라 신뢰도 있고요. 256GB라 용량이 작을 수 있지만, 윈도우와 필수 프로그램만 설치할 계획이라면 충분해요.

단점: 적출 제품이라 A/S가 불확실할 수 있어요. 그리고 케이스가 없어서 보관할 때 조심해야 해요. 용량이 큰 파일을 자주 다루시는 분들에게는 256GB가 조금 부족할 수도 있겠네요.

이 제품을 추천하는 사람, 아닌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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