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구형 공유기는 정말 한계를 느낄 때가 많았어요. 화상회의 중 갑자기 연결이 끊기거나, 침실에서 유튜브 영상이 버벅거리는 건 일상다반사. 특히 아이가 방에서 원격수업을 들을 때면 더욱 스트레스였죠.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찾아본 게 바로 아이피타임 A8004T였습니다. 기가비트 지원에 타워형 디자인까지, 뭔가 특별해 보이더라고요.

박스를 열자마자 눈에 띈 건 일반 공유기와는 전혀 다른 디자인이었어요. 기존에 쓰던 납작한 박스형 공유기와 달리 A8004T는 세로로 길쭉한 타워형 디자인이었죠.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어딘가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특히 흰색 무광 마감이 인테리어와 잘 어울려서 거실 한켠에 두기 딱이었습니다. “이제 공유기도 인테리어 아이템이 될 수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요.

설치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났을까요? 가장 먼저 느낀 건 ‘안정성’이었어요. 이전에는 화상회의 중에 “인터넷이 불안정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A8004T로 바꾼 후로는 한 번도 끊기지 않더라고요. 3층 집 전체에 와이파이 신호가 잘 퍼져서 화장실에서도 영상 통화가 가능해졌습니다(물론 이건 좀 과하긴 해요 ㅎㅎ). 남편은 “게임 핑이 확 낮아졌다”며 좋아하더군요. 특히 기가비트 인터넷을 쓰시는 분들이라면 A8004T의 진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제 경험을 바탕으로 A8004T가 특히 도움될 것 같은 분들을 생각해봤어요. 첫째, 구형 공유기로 인해 인터넷 속도에 불만이 있으신 분. 둘째, 집안 여러 곳에서 와이파이 신호가 약하다고 느끼시는 분. 셋째, 디자인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 그리고 넷째, 기가비트 인터넷을 사용하시는 분들이에요. 가격대는 10만원 안팎으로, 성능 대비 꽤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집이 정말 넓으시다면 메시 시스템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완벽한 제품은 없다고 생각해요. A8004T도 마찬가지인데요, 가장 아쉬웠던 점은 앱 관리 기능이 조금 부족하다는 거였어요. 다른 프리미엄 공유기들처럼 자녀의 인터넷 사용 시간을 세세하게 제어하는 기능 등이 없더라고요. 또 타워형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만, 벽면에 부착할 수는 없어서 공간 활용도에서 아쉬움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가격 대비 훌륭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 바꾸길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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