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살이 하는 친구 집을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새벽에 창가로 쏟아지는 햇빛에 눈이 떠지자 친구는 “이거 어떻게 해결하지?”라고 중얼거렸죠. 일반 블라인드는 설치가 번거롭고, 커튼은 공간을 차지하니 고민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추천한 것이 바로 이 붙이는블라인드였어요. 특이한 점은 접착식이라 드릴 없이도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는 거였죠.

제품을 받아보니 생각보다 퀄리티가 괜찮았어요. 두께감 있는 소재에 은은한 색상이 인테리어와 잘 어울렸습니다. 설치 방법은 정말 간단했죠. 1. 창틀 사이즈 측정 → 2. 블라인드 자르기 → 3. 접착 테이프 붙이기 → 4. 완성! 이 네 단계로 끝났습니다. 특히 접착력이 의외로 강해 2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떨어지지 않고 잘 붙어있네요. 다만 완전히 어두운 공간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약간의 빛이 새어 들어올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월세/전세 살면서 벽에 구멍 뚫기 싫으신 분
• 간단한 임시 가림막이 필요하신 분
• 침실보다는 거실이나 서재에 적당한 빛 조절이 필요할 때
• 일반 블라인드 설치비가 부담스러울 때
• DIY를 좋아하시는 분

개인적으로는 사무실 책상 앞 창문에 설치했는데, 화면 반사 방지에 효과적이었어요. 특히 오후에 쏟아지는 강렬한 햇살을 부드럽게 걸러주니 눈이 편안하더라구요.

처음 설치할 때 조금 실수했던 부분을 공유할게요. 창틀을 정확히 측정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처음에 대충 재다가 살짝 짧게 잘라서 아쉬웠어요. 그리고 접착 테이프를 붙이기 전에 반드시 창틀을 알코올로 닦아서 먼지를 제거해주세요. 이렇게 하면 접착력이 훨씬 오래갑니다. 또 하나, 블라인드를 자를 때는 날카로운 가위보다는 커터칼을 사용하는 게 더 깔끔하게 잘렸어요.

원래는 그냥 햇빛 가리개 용도로 샀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장점이 발견되었어요. 첫째는 프라이버시 보호입니다. 밤에 실내 불을 켜도 바깥에서 잘 보이지 않아요. 둘째는 열차단 효과예요. 여름철 창가 쪽 뜨거운 공기를 조금이라도 막아주니 에어컨 효과가 더 잘 느껴지더라구요. 셋째는 디자인적인 부분인데, 일반 블라인드보다 훨씬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이 제품은 색상이 3가지(아이보리, 베이지, 라이트그레이)라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게 고를 수 있어요.

마무리하며

비슷하지만 또 다른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