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Bandit 400을 타신 지 벌써 3년째인데요, 원래 스위치 버튼이 너무 낡아서 자꾸만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특히 비 오는 날엔 미끄러워서 조작이 불편할 때도 있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알게 된 이 CNC 스위치 캡, 가격도 12,000원대로 부담없어서 한번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디자인이 원래 플라스틱 버튼보다 훨씬 고급스럽습니다. 알루미늄 소재라 그런지 손에 닿는 감촉도 좋고요. 버튼 표면이 살짝 오목하게 파여 있어서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조작이 수월해졌어요. Bandit 400의 무게감 있는 디자인과도 잘 어울린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네요.

처음엔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쉬웠어요. 기본적으로 원래 버튼을 빼내고 새 캡을 끼우기만 하면 됩니다. 공구도 특별한 게 필요없고 평범한 드라이버면 충분하더라고요. 다만 처음 하는 분들은 너무 세게 조이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저도 처음에 살짝 긴장해서 너무 꽉 조였다가 나중에 다시 풀어줘야 했거든요.

아무래도 금속 소재다 보니 겨울엔 차가워질 수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쉽네요. 그리고 가격이 12,000원대로 저렴한 편이지만, 정말 꼭 필요한 아이템인지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저처럼 원래 버튼이 너무 낡아서 불편하신 분들이라면 확실히 추천할 만하지만, 상태가 괜찮으신 분들은 굳이 바꿀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이 제품을 설치하실 때 작은 실리콘 오링을 함께 끼우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도 처음엔 그냥 설치했다가 약간의 흔들림이 있어서 실리콘 오링을 추가했더니 완벽해졌습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윤활유를 살짝 발라주시면 금속 소재 특유의 삐걱거림을 방지할 수 있어요. Bandit 400의 무게감 있는 핸들바와 잘 어울리도록 블랙 색상으로 통일하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마무리하며

비슷하지만 또 다른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