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카마파테스피드4, 이번엔 진짜 발 편한 등산화를 만났어요
첫인상은 ‘이게 다야?’ 였지만
박스에서 꺼낸 순간 약간 실망했어요. 호카마파테스피드4는 생각보다 단순해 보였거든요. 화려한 디자인도 아니고, 두툼한 밑창도 아니었어요. 하지만 막상 신어보니 ‘이게 바로 그 유명한 호카구나’를 실감했죠. 발을 넣자마자 감싸는 듯한 착화감, 가볍지만 안정감 있는 착지감. 등산화보다는 고급스러운 러닝화를 신는 기분이었어요.
산에서 만난 진짜 장점들
지난 주말 북한산에 테스트하러 갔을 때 정말 놀랐어요. 호카마파테스피드4의 진가는 오르막에서 제대로 발휘되더군요. 일반 등산화보다 훨씬 가벼워서 발걸음이 경쾌했고, 특유의 메타로커 기술이 발목 부담을 확 줄여줬어요. 내리막에서는 쿠셔닝이 충격을 잘 흡수해줘서 무릎이 편했고요. 새로 산 등산화인데도 물집 하나 안 생긴 건 덤이었죠.
디테일에서 느껴지는 호카의 철학
호카마파테스피드4를 자세히 살펴보면 정말 공들인 흔적이 보여요. 발등 부분의 통기성 메쉬는 발이 답답하지 않게 해주고, 뒤꿈치의 안정감 있는 홀더는 발목을 잘 잡아줍니다. 특히 마감 처리에서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데, 실크 스크린 로고나 스티칭 디테일까지 정말 깔끔하더군요. 이런 작은 것들이 모여 하이킹할 때의 전반적인 만족도를 높여주는 것 같아요.
일상에서도 멋스럽게
주말에 등산 갈 때만 신으려고 샀는데, 요즘은 평일 출근길에도 자주 신게 되네요. 호카마파테스피드4는 디자인이 너무 스포티하지 않아서 캐주얼한 옷과도 잘 어울려요. 특히 스톤 블루 다크 시트론 컬러는 어떤 옷이랑도 무난하게 매치되더군요. 지하철에서 계단 오를 때나 점심시간에 잠깐 산책할 때도 발이 편안한 게 느껴져서 계속 찾게 되는 신발이에요.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물론 아쉬운 점도 있어요. 첫째는 가격이 조금 부담된다는 점. 14만 원대라 부담스러울 수 있죠.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발 건강을 생각하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둘째는 진흙길에서의 그립이 조금 아쉬웠어요. 미끄러운 바위나 진흙에서는 조심해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래도 일반적인 등산로에서는 전혀 문제없이 잘 걸을 수 있었습니다.
호카마파테스피드4, 이런 분께 추천해요
추천하는 사람
– 가벼운 등산이나 트레킹을 주로 하시는 분
– 하이킹과 일상 생활 모두에서 신을 멀티풋웨어를 원하시는 분
– 발이 편안한 신발을 찾는 분
– 디자인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
– 장시간 걸어도 발이 아프지 않은 신발을 원하시는 분
추천하지 않는 사람
– 험난한 산악 지형을 주로 오르시는 분
– 발목 보호가 매우 필요한 분
– 가성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
– 두꺼운 등산화를 선호하시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