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 하나에 5만원 이상씩 주고 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셨나요? 커클랜드골프공 3피스를 만난 후 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코스트코에서 유명한 커클랜드 시그니처 골프공이에요. 처음엔 반신반의하며 샀는데, 지금은 메인 골프공으로 자리 잡았네요. 프로비전이나 타이틀리스트의 3분의 1 가격인데 성능은 그 이상이랍니다.

작년부터 커클랜드골프공을 사용하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일관성 있는 비행 거리였어요. 특히 아이언 샷에서 거리 차이가 거의 없이 안정적이었습니다. 드라이버로 쳤을 때도 스핀량이 적어서 굴러가는 거리가 좋더군요. 물론 프로브랜드만큼의 정교한 그린 사이드 컨트롤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90대를 치는 아마추어에게는 오히려 더 적합할 수 있어요. 공이 조금 딱딱한 느낌이 들 때도 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미스샷이 적어지는 효과를 보았습니다.

타이틀리스트 프로V1과 비교 테스트를 해봤는데요, 10번 드라이버로 쳤을 때 평균 5~7야드 차이밖에 나지 않았어요. 물론 그린 근처에서의 스핀 컨트롤은 프로V1이 훨씬 낫지만, 가격을 고려하면 커클랜드골프공이 훨씬 합리적이죠. 또 다른 장점은 내구성인데, 한 라운드 동안 같은 공을 사용해도 스크래치가 잘 나지 않아요. 커버 재질이 생각보다 튼튼해서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골프공 때문에 월급 탕진하기 싫은 분
2. 하루에 공 3~4개는 잃어버리는 분
3. 100타 전후로 치시는 중급자
4. 거리 확보가 중요한 분

커클랜드골프공은 특히 드라이버 거리를 중요시하는 분들에게 좋아요. 저처럼 스윙 스피드가 평균(약 95mph) 정도라면 정말 잘 맞습니다. 반면에 그린 주변에서 세심한 컨트롤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다른 공을 고려해보시는 게 좋을 수 있어요.

장점만 있는 건 아니에요. 첫째, 한국에서는 코스트코에서만 판매해서 구매 경로가 제한적입니다. 둘째, 디자인이 매우 심플해서 공을 찾기 힘들 때가 있어요(특히 잔디에서). 셋째, 겨울철에는 약간 딱딱한 느낌이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단점들도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감수할 만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공을 자주 잃어버리는 편이라, 비싼 공을 쓰다가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는 차라리 커클랜드골프공이 마음 편하게 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결론 : 과감히 추천합니다

비슷하지만 또 다른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