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정원 가꾸기에 푹 빠져서 각종 도구와 화분이 넘쳐나기 시작했어요. 비 오는 날마다 물에 젖는 장비들을 보니 창고가 절실히 필요했죠. 하지만 일반 철제 창고는 설치가 부담스럽고, 목재 창고는 관리가 어렵더라고요. 그러다 발견한 게 바로 이 케터 프리미어 톨 조립식 창고였습니다.

도착한 박스를 열자마자 깔끔하게 정리된 부품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설명서가 영어로 되어 있어 잠깐 당황했지만, 그림으로 된 조립 순서가 직관적이어서 큰 어려움 없이 3시간 만에 완성했답니다. 혼자서도 충분히 조립 가능하지만, 지인 한 명과 함께하면 더 수월할 것 같아요. 특이한 점은 일반 조립식 창고와 달리 바닥까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습기에 강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소형’이라는 이름에 기대를 크게 안 했는데, 막상 설치해보니 생각보다 공간 활용도가 좋았어요. 정원 가꾸기 도구는 물론이고, 자전거 한 대와 계절별 장난감까지 모두 수납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천장 높이가 2m가 넘어서 안에서 서서 작업하기도 편하답니다. 다만 선반이 기본으로 포함되지 않아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점은 아쉬웠어요.

장마철에도 창고 내부가 전혀 눅눅해지지 않는 건 정말 큰 장점이에요. 플라스틱 소재라 녹슬 염려도 없고요. 단점을 꼽자면, 강한 바람이 부는 날엔 문이 약간 흔들리는 소리가 나서 처음엔 신경 쓰였어요. 하지만 추가로 자물쇠를 달아 고정하니 해결됐습니다. 또 한여름 햇빛 아래서 오래 두면 표면이 뜨거워지는 점은 고려해야 할 부분이에요.

창고를 설치한 후 가장 크게 느낀 건 ‘정리된 공간의 여유’였어요. 이제는 비가 오기 전에 급히 물건을 치울 필요도 없고, 필요한 도구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죠. 아이들이 정원에서 놀 때도 창고 옆에 장난감을 두니 훨씬 편리하답니다. 창고 문을 열 때마다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을 보면 기분까지 좋아지는 신기한 경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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