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로드를 즐기는 CRF300L 라이더라면 한 번쯤은 엔진 오일 필터 커버에 스크래치가 난 경험이 있을 거예요. 저도 처음엔 “뭐 어때~” 싶었는데, 어느 날 오일이 새기 시작하더라구요. 원래 플라스틱 커버가 너무 약해서 오프로드 주행시 돌부리에 쉽게 손상되더라고요. 이 제품은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져서 기존 부품보다 훨씬 튼튼합니다. 특히 흙탕물이 많이 튀는 날씨에도 오일 누출을 효과적으로 방어해줘요.

설치 자체는 정말 쉬웠어요. 기존 커버를 풀고 새 걸로 교체하는데 10분도 안 걸렸습니다. 특이한 점은 투명한 창이 있어서 오일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거예요. 매번 오일 체크할 때마다 커버를 열 필요가 없어서 편리하더라구요. 다만 처음 설치할 때 실리콘 개스킷이 딸려오는데, 이걸 꼼꼼하게 끼워야 오일 누출을 완벽히 방지할 수 있어요. 제가 첫 설치 때 대충 했다가 조금 새서 다시 설치한 경험이 있네요 ㅠㅠ

이 제품이 좋은 점은 CRF300L뿐만 아니라 2013-2021년식 CRF250L과도 호환된다는 거예요. 사실 두 모델이 부품 호환성이 꽤 좋아서 많은 액세서리를 공유할 수 있죠. 제 친구 CRF250L에 장착해봤는데 완벽히 들어맞더라구요. 만약 여러분이 CRF250L을 타시는데 오프로드를 자주 다니신다면, 이 커버로 교체하는 걸 진짜 추천합니다. 기존 플라스틱 커버보다 내구성이 월등히 좋아요.

기능만 좋은 게 아니라 디자인도 꽤 괜찮아요. 메탈릭한 느낌에 랠리 스타일의 각인이 들어가 있어서 CRF300L의 오프로드 이미지랑 잘 어울립니다. 특히 투명 창 부분이 은근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더라구요. 주변에 다른 CRF 라이더들도 제 바이크 보고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제품인 것 같아요.

완벽한 제품은 없는 법이죠. 이 제품의 단점을 꼽자면, 첫째는 가격이 조금 부담될 수 있다는 점이에요. 5만원 가까운 가격이 부품 하나치고는 좀 비싸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오일 누출로 인한 수리비를 생각하면 오히려 절약일 수도 있죠. 둘째는 투명 창 부분이 시간이 지나면 약간 흐려질 수 있다는 점이에요. 1년쯤 사용한 제 친구 차량은 투명 창이 약간 뿌옇게 변했더라구요. 하지만 기능에는 전혀 문제없다고 하네요.

CRF300L 오너에게 드리는 결론

CRF300L 오너라면 이것도 관심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