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냉장고를 열었을 때였어요. 반찬통은 텅 비어있고, 밥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상황. 그럴 때마다 편의점에서 사 온 계란말이나 김말이와 함께 먹을 만한 뭔가가 있었으면 했죠. 그렇게 발견한 게 바로 이 움트리 실장님 회초장이에요. 작은 용기에 담긴 이 고추장은 말 그대로 ‘회초장’이라는 이름답게 회를 찍어먹듯 밥과 잘 어울리는 간장 고추장이에요.

첫인상은 작은 사이즈에 적당한 가격(2,750원 정도)이 매력적이었어요. 보통 고추장은 큰 통에 담겨 오래 두고 먹는데, 혼자 살다 보니 다 먹기도 전에 상하기 일쑤였죠. 이 제품은 50g이라는 적당한 용기에 담겨 있어 1-2회 정도면 다 먹을 수 있는 양이에요. 게다가 뚜껑을 열면 위에 간장이 살짝 고여있고 아래에 고추장이 있어, 섞어 먹으면 딱 적당한 간장 고추장이 완성되는 시스템! 회를 먹을 때 찍는 초장처럼 사용할 수 있어서 ‘회초장’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린답니다.

저는 이 실장님 회초장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활용해요. 기본적으로는 밥 위에 올려 비벼먹거나, 계란말이에 찍어먹기도 하죠. 특히 좋은 점은 김밥 만들 때 소스로 사용하기도 좋다는 거예요. 일반 고추장보다는 덜 진하고 간이 잘 되어 있어서 별도로 조리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어요. 주말에 만든 김밥에 뿌려먹으니 아이들도 잘 먹더라고요. 또 하나의 팁! 컵라면에 약간 풀어넣으면 매콤한 맛이 살아나서 평범한 라면을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맛은 기대 이상이었어요. 일반 고추장보다는 덜 진하고, 간장 베이스에 고추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맛이에요. 매운맛은 초보자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적당하고, 약간의 단맛이 은은하게 느껴져요. 특히 향이 좋은데, 마치 장인정신으로 만든 집간장 같은 깊은 향이 나요. 아마도 국내산 고춧가루와 천일염을 사용해서 그런 것 같아요. 한 번 맛보면 왜 ‘실장님’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알 것 같아요. 진짜 회사 실장님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듯한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랄까?

장점:
1) 작은 용기라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유통기한도 짧지 않아요(개봉 후 냉장 보관 시 약 1개월).
2) 간이 이미 잘 되어 있어 별도의 조리가 필요 없어요.
3) 가격 대비 품질이 매우 좋아요.
4) 다채로운 활용도가 있어요.

아쉬운 점:
1) 용량이 적어 가족이 함께 먹기에는 부족할 수 있어요(혼자 먹기에 딱 좋은 양).
2) 매운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약간 밍밍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3) 뚜껑을 열 때 간장이 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해요.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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