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요양원에 계신 지 어언 2년째. 최근 들어 치매 증상이 심해지면서 스스로를 해치는 행동이 잦아졌어요. 간호사님들의 조언으로 구속복을 알아보게 되었는데, 마음이 너무 무거웠죠. 하지만 할머니의 안전을 위해 선택할 수밖에 없었어요. 일반적인 구속복은 너무 딱딱해 보이고 불편할 것 같아 고민하던 중 발견한 것이 바로 이 제품이었습니다.

박스에서 꺼낸 첫 느낌은 “이게 구속복이라고?” 였어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딱딱한 가죽이나 두꺼운 천으로 된 구속복과는 달리, 부드러운 면 소재로 만들어져 있었죠. 손목 부분은 억제 기능을 하면서도 패드가 들어가 있어 피부에 자극을 최소화하는 디자인이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든 점은 통기성이 좋다는 것이었어요. 할머니처럼 장시간 착용해야 하는 분들에게는 이 점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처음에는 할머니가 거부하실 줄 알았는데, 의외로 별다른 불편함을 표현하지 않으셨어요. 기존에 사용하던 딱딱한 구속복보다 훨씬 편안하다고 하시더군요. 특히 손가락을 완전히 가두지 않고 자연스러운 각도로 고정할 수 있어서 혈액 순환이 원활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간호사님들도 사용하기 편하다고 칭찬하시더라고요. 벨크로 방식이라 조이기와 풀기가 간편해서 관리가 쉬운 점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이 제품을 구매하실 분들에게 몇 가지 팁을 드리자면, 먼저 사이즈를 꼼꼼히 확인하셔야 해요. 너무 타이트하면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너무 헐렁하면 억제 효과가 떨어지거든요. 또 세탁 방법도 확인해야 하는데, 이 제품은 손세탁이 가능해서 위생적으로 관리하기 좋습니다. 다만 장시간 사용 시에는 가끔씩 풀어주시고 피부 상태를 확인해 주시는 게 좋아요. 가격대는 28,000원대로 다른 전문적인 구속복에 비해 합리적인 편이었습니다.

장점: 부드러운 소재로 피부 자극 최소화, 통기성 좋음, 손세탁 가능해 위생적, 벨크로 방식으로 사용 편리, 자연스러운 손목 각도 유지로 혈액 순환 원활

단점: 매우 공격적인 환자에게는 억제력이 부족할 수 있음, 장시간 착용 시 가끔 풀어줘야 함, 흰색 계열이라 오염이 잘 보일 수 있음

개인적으로는 요양원에서 경증~중등도의 자해 방지가 필요한 환자분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할머니처럼 평소에 조용하시다가 가끔 불안해지면 자신을 해치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어요.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