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토스트에 올리브오일 대신 호두오일을 뿌려먹기 시작한 지 한 달째예요. 처음엔 그냥 호기심에 시작했는데, 이제는 없으면 허전할 정도로 제 아침 식탁의 단골 메뉴가 되었네요. 이태리에서 직수입한 유기농 호두기름은 일반 식용유와는 차원이 다른 풍미를 자랑합니다. 따�한 빵 위에 뿌리면 진한 호두 향이 코를 간질이는 게, 마치 아침부터 작은 사치를 누리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이 호두오일은 착즙 방식으로 만들어져 호두 본연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서 두뇌 건강에도 좋다고 하네요. 가격이 좀 있는 편이지만, 한 번 사용해보면 왜 이 가격인지 이해가 가요. 일반 호두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진하고 고급스러운 풍미가 특징이에요. 샐러드 드레싱으로 사용하면 평범한 야채들이 별미로 변신하죠.

저는 주로 아침 식사에 활용하는데요, 따뜻한 빵 위에 뿌려먹는 게 가장 간단하면서도 맛있어요. 그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답니다. 신선한 치즈와 함께 곁들이면 풍미가 두 배로 느껴지고, 가벼운 파스타 요리에 마지막에 살짝 뿌려주면 요리의 완성도가 확 올라가요. 특히 호박스프나 버섯요리와의 궁합은 환상적이에요. 단, 너무 강한 열을 가하면 향이 날아갈 수 있으니 가열 조리보다는 마무리 오일로 사용하는 걸 추천해요.

호두오일은 개봉 후에는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해요. 실수로 실온에 두면 쉽게 산패될 수 있다고 하네요. 또 호두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주의가 필요하고요. 아쉬운 점이라면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거예요. 하지만 한 병으로 꽤 오래 사용할 수 있고, 특별한 날이나 건강을 생각할 때 조금씩 사용하면 좋은 투자라고 생각해요. 유통기한도 다른 오일에 비해 짧은 편이라 빨리 사용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에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레시피를 하나 소개할게요. ‘호두오일 감자샐러드’인데요, 삶은 감자에 다진 양파, 소금, 후추를 넣고 마요네즈 대신 호두오일로 버무려요. 견과류의 고소함과 감자의 담백함이 어우러져 정말 맛있어요. 여기에 약간의 레몬즙을 뿌려주면 산미까지 더해져서 입안이 화려해지는 느낌이에요. 간단하지만 손님 초대 요리로도 충분히 어울리는 맛이랍니다. 호두오일 한 병이 있으면 이런 작은 사치를 일상에서 누릴 수 있어요.

호두오일, 과연 살 만한 가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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