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친구가 부산 여행 갔다 와서 자꾸 떡볶이 얘기를 하더라고요. “부산 떡볶이는 진짜 달라”면서요. 그 말 듣고 갑자기 떡볶이가 땡겨서 찾아본 게 바로 이 금미옥 쌀 떡볶이였어요. 부산 현지에서 30년 넘게 운영하는 금미옥이라는 가게의 레시피 그대로라고 하니 기대가 되더라고요. 특히 쌀로 만든 떡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어요. 보통 떡볶이 떡이 밀가루로 만든 게 대부분인데, 쌀로 만들면 더 쫄깃하고 담백할 거 같아서 주문해봤죠.

택배 박스를 뜯자마자 진한 국물 냄새가 코를 찔렀어요. 일반 떡볶이 소스와는 달리 깊은 육수 향이 나더라고요. 패키지 안에는 쌀 떡, 특제 소스, 어묵, 양파, 대파, 계란이 들어있었어요. 설명서에는 5분만에 만들 수 있다고 써있지만, 저는 좀 더 맛있게 먹기 위해 대파를 송송 썰고 양파도 얇게 채 썰어 준비했죠. 금미옥 쌀 떡볶이의 장점은 모든 재료가 정량으로 딱 들어있다는 거예요. 소스 양도 떡볶이 2인분 기준으로 딱 맞게 구성되어 있어서 센스가 느껴졌어요.

물을 넣고 끓이기 시작하자 금방 진한 붉은색 국물이 만들어졌어요. 일반 떡볶이보다 국물이 좀 더 많아 보였는데, 이게 오히려 좋았어요. 떡을 넣고 2분 정도 끓이니 떡이 부드럽게 익더라고요. 첫 입을 떠먹는 순간, 쌀로 만든 떡의 쫄깃함이 확 느껴졌어요.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는 게 일반 떡과는 확실히 달랐죠. 소스는 매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부산식 스타일이었어요. 단맛보다는 고추장과 고춧가루의 풍미가 더 강조된 맛이었는데, 이게 오히려 중독성이 있더라고요.

금미옥 쌀 떡볶이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간편함 + 특별함’의 조합이에요. 평범한 분식점 떡볶이보다는 훨씬 풍부한 맛이지만, 만들기는 정말 쉬웠어요. 특히 바쁜 날 저녁이나 주말 간식으로 딱이에요. 저는 계란을 풀어서 넣었는데, 이게 국물을 더 부드럽게 만들어주더라고요. 어묵도 쫄깃하고 양파와 대파의 아삭함이 식감을 더해줘서 좋았어요. 가격대는 2인분에 17,980원으로 일반 떡볶이 밀키트보다는 조금 비싼 편이지만, 쌀 떡의 퀄리티와 부산 현지 맛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해요.

– 평범한 떡볶이에 질리신 분들
–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시는 분들
– 지역별 특색 있는 음식을 즐기시는 분들
– 간편하지만 특별한 간식을 원하시는 분들

단점을 꼽자면, 매운 맛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께는 좀 자극적일 수 있어요. 저는 매운 음식을 잘 먹는 편인데도 살짝 얼얼했어요. 하지만 이 매운 맛이 금미옥 쌀 떡볶이의 정체성이기도 하죠. 덜 매운 버전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금미옥 쌀 떡볶이, 이렇게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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