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평소 자주 이용하는 중고 거래 앱을 뒤적이던 중 눈에 띈 아이템이 있었어요. 바로 아뜨랑스 로아 샤 트위드 롱원피스였는데, 사진으로 봐도 상태가 아주 새것 같더라구요. 원래 트위드 소재에 약한 저라서 한번 클릭해봤는데, 가격이 4만원 대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새 제품 가격의 1/3 수준이었거든요. ‘이건 뭐야…’ 하면서 바로 구매 결정을 내렸는데, 이게 정말 현명한 선택이었어요.

제가 이 아뜨랑스 원피스를 처음 입어봤을 때 가장 놀랐던 점은 핏이었어요. 보통 트위드 소재는 뻣뻣한 느낌이 나기 쉬운데, 이 제품은 움직임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유연함이 있었습니다. 허리 라인을 잘 잡아주면서도 활동성이 좋아서 데이트나 약속날 입기에 딱이더라구요. 키 158cm인 저에게 롱기장이지만 발목 위로 살짝 올라오는 길이라 계절에 관계없이 잘 어울립니다. 소매도 팔꿈치 바로 아래까지 오는 길이로, 팔이 통통해 보이지 않는 실루엣이 마음에 들었어요.

아뜨랑스 브랜드 특유의 디테일이 이 원피스에 잘 묻어나 있습니다. 트위드 패턴이 너무 화려하지도, 단조롭지도 않은 적당한 밸런스를 잡았어요. 특히 깃 부분과 소매 끝의 미세한 스티치 디테일이 고급스러움을 더해줍니다. 원래 이런 퀄리티의 트위드 원피스면 10만원은 기본인데, 중고로 이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행운이었어요. 세탁도 생각보다 쉬웠는데, 드라이클리닝을 권장하지만 울 코스로 손세탁해도 모양이 잘 유지되더라구요.

이 아뜨랑스 원피스의 가장 큰 장점은 사계절 내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봄가을에는 단독으로, 겨울에는 코트나 가디건과 함께 레이어링하기 좋습니다. 여름에는 얇은 린넨 재킷과 매치해도 잘 어울려요. 제가 특히 좋아하는 스타일링은 베이지색 트렌치코트와 함께 매치하는 건데, 정말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납니다. 회사 출근용으로도 적당하지만, 주말에 친구들과 브런치 먹으러 갈 때도 자주 입게 되더라구요. 신발도 로퍼부터 앵클부츠까지 다 잘 어울리는 만능 아이템이에요.

물론 아쉬운 점도 조금 있었어요. 트위드 특유의 까끌거림이 약간 있는 편이라 민소매 위에 입을 때는 속옷 선택에 신경 써야 합니다. 또 허리 라인이 타이트하지는 않지만, 체형에 따라 사이즈 선택을 잘 고려해야 해요. 제가 입은 55사이즈는 보통 55를 입는 분들께 적당할 것 같아요. 키가 165cm 이상이시라면 길이가 짧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중고로 구매할 때는 반드시 실측 사이즈와 상태 확인을 요청하는 게 좋아요.

결론: 가성비 최고의 트위드 원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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