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음식 중에서도 마라탕은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죠. 매콤한 맛에 중독되면 헤어나오기 힘든 그 맛. 하지만 요즘은 외식하기 부담스러운 때도 많고, 가게에서 먹는 것만큼 집에서도 진한 맛을 즐길 수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발견한 것이 바로 이 마라탕밀키트였어요. 성수노루에서 나온 이 밀키트는 하이디라오 소스를 사용해 정통 중국 맛을 재현했다고 해서 기대를 안고 주문해봤습니다.

패키지를 열어보니 생각보다 훨씬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어요. 마라탕 소스(하이디라오 소스), 마라탕 분말, 두반장, 고추기름, 마늘소스 등 기본 양념부터 시작해, 다양한 건더기 재료들이 들어있더군요. 특히 마라탕의 영양을 책임지는 두부피, 목이버섯, 당면 등이 포함되어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건새우와 건멸치가 들어있어 깊은 육수를 낼 수 있는 점이 좋았어요.

마라탕밀키트라고 해서 조리가 복잡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물을 넣고 끓인 후 소스와 재료들을 차례로 넣기만 하면 되더군요. 전체 조리 시간은 15분 정도 걸렸어요. 특히 하이디라오 소스의 경우 원하는 매운 정도에 따라 양을 조절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중간 정도의 매운맛을 좋아해서 소스 전체를 다 넣었는데, 생각보다 매운 맛이 강렬해서 다음에는 조금 덜 넣어볼까 고민 중이에요.

이 마라탕밀키트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하이디라오 소스예요. 중국 현지에서도 유명한 이 소스는 일반 마라탕 소스보다 더 깊고 풍부한 맛을 자랑합니다. 처음 맛을 보면 강렬한 마라의 매운맛이 느껴지지만, 곧 두반장과 다양한 향신료의 조화로움이 입안을 감싸는 게 느껴져요. 특히 건새우와 건멸치에서 우러난 감칠맛이 소스와 잘 어우러져 진한 육맛을 내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완성된 마라탕을 맛보는 순간, 정말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과 비슷한 맛에 놀랐어요. 특히 하이디라오 소스의 깊은 맛과 건더기들의 식감이 잘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당면은 쫄깃하면서도 소스를 잘 흡수해 맛있었고, 목이버섯은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았어요. 두부피는 부드럽게 녹으면서 마라탕의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해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집에 있던 청경채와 팽이버섯을 추가로 넣어 더 풍성하게 즐겼는데, 이 마라탕밀키트는 이런 식으로 자유롭게 리필해 먹을 수 있어 더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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