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슬리퍼 하나 잘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존에 쓰던 슬리퍼는 발바닥이 너무 납작해서 한시간만 신어도 발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발편한슬리퍼를 찾아보던 중 족저근막염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 제품을 발견했어요. 가격도 2만 원 안쪽이라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었죠.

박스를 열자마자 느낀 건 EVA 소재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이었어요. 일반 슬리퍼보다 훨씬 탄력이 있고, 발바닥에 닿는 부분이 울퉁불퉁하게 디자인되어 있어 마사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겠더라고요. 실제로 신어보니 발바닥 전체가 편안하게 받쳐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특히 발뒤꿈치 부분이 잘 받쳐주어서 종아리까지 편안함이 전해지는 게 신기했죠.

이 발편한슬리퍼의 가장 큰 장점은 족저근막을 고려한 설계에요. 발바닥의 아치를 자연스럽게 받쳐주어 장시간 서 있어도 피로감이 덜해요. 주방에서 요리할 때나 빨래를 널 때처럼 제자리에서 오래 서있어야 할 때 특히 도움이 되더라고요. 또 EVA 소재가 가벼워서 발을 들고 다닐 때도 부담스럽지 않아요. 슬리퍼 치고는 쿠션감이 뛰어나서 맨바닥을 걷는 것보다 확실히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 발편한슬리퍼는 집안일할 때뿐만 아니라 간단한 외출용으로도 좋아요. 마트에 갈 때나 편의점에 잠깐 나갈 때 신기 딱이에요. 바닥이 미끄럽지 않게 디자인되어 있어 비오는 날에도 안심하고 신을 수 있죠. 다만 완전히 물에 젖은 상태에서는 약간 미끄러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요. 청소도 간편해서 물에 살짝 씻어서 말리기만 하면 되니 관리하기 참 쉽더라고요.

완벽한 발편한슬리퍼는 아니에요. 처음 신을 때는 약간 딱딱한 느낌이 들어 적응 기간이 필요했어요. 3-4일 정도 신으니 점점 발에 맞게 변하더라고요. 또 색상 선택의 폭이 좁은 게 아쉽습니다. 현재는 베이직한 색상 위주로 나와 있어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지 못하는 점이 조금 아쉬워요. 사이즈도 남성용이 따로 없어 가족 모두가 신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을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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