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모바일 게임에 빠져있지만, 우리 세대에게 게임은 오락실에서 조이스틱을 움켜쥐고 했던 그런 거였죠. 문득 그 감성이 그리워져서 찾아본 메이크스틱 미니 조이스틱. 손바닥만 한 크기에 오락실 스타일의 레버와 버튼이 달려있더군요. 가격도 6만 원 대라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어서 바로 주문했어요.

박스를 열자마자 “와, 진짜 작다!”가 첫 마디였어요. 사진으로 봤을 때는 생각보다 컸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손바닥만 했죠. 하지만 무게감은 제법 나가서 싸구려 느낌은 전혀 안 났어요. 빨간색 레버와 파란색 버튼의 조합이 클래식한 오락실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했더군요. USB 연결선이 내장되어 있어서 별도로 충전할 필요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조이스틱을 사면서 가장 기대했던 건 역시 레트로 게임이었어요. MAME 에뮬레이터에 연결해서 ‘스트리트 파이터’, ‘마계촌’, ‘버블보블’ 같은 옛날 게임들을 해보니 정말 추억이 살아나는 느낌이었죠. 특히 격투게임에서 조이스틱의 진가가 발휘되더군요. 다만 FPS나 현대식 3D 게임에는 적합하지 않아요. 이건 확실히 옛날 스타일 게임 전용 조이스틱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일주일 정도 사용해보니 확실히 장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더라고요. 먼저 좋았던 점은 컴팩트한 사이즈 덕분에 책상 위나 침대 옆에서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거예요. 또 조이스틱 레버의 반응 속도가 꽤 좋아서 게임 플레이에 지장이 없었습니다. 버튼도 딸깍거리는 느낌이 오락실 기계랑 비슷해서 감동이었죠.

아쉬운 점이라면 손이 큰 분들은 사용하기 조금 불편할 수 있다는 거예요. 저는 손이 작은 편이라 괜찮았지만, 남자 친구가 한번 써보더니 “손가락이 닿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또 장시간 사용시 손목이 조금 아플 수 있어요. 이건 아무래도 사이즈가 작아서 그런 것 같아요.

메이크스틱 미니 조이스틱은 특히 이런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요:

1. 오락실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30~40대
2. 간편하게 레트로 게임을 즐기고 싶은 분
3. 여행이나 출장 시 휴대용으로 게임 장비를 원하는 분
4. 첫 조이스틱으로 부담없이 시작해보고 싶은 초보자

반대로 전문가 수준의 고성능 조이스틱을 원하시는 분이나, 현대식 게임을 주로 하시는 분께는 별로 추천하지 않아요. 이 제품은 확실히 특정 타겟을 위한 아이템이거든요.

결론: 추억을 사는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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