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게 한 마디면 충분해: 후포리 제철 자숙 홍게 솔직 후기
바다의 선물, 홍게 한 상 가득
어제 저녁, 문 앞에 놓인 커다란 박스를 보는 순간 마음이 두근거렸어요. 주문한 지 딱 이틀 만에 도착한 후포리 홍게 4kg 박스였죠. 박스를 열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싱싱함이 느껴지는 진한 붉은색 홍게들이었어요. 보통 시장에서 사는 홍게와는 달리 꽉 찬 느낌이 확 왔죠. ‘수율 보장’이라는 문구가 왜 붙었는지 알 것 같더라고요.
생물 그대로의 맛을 간직한 자숙 홍게
이 홍게의 가장 큰 장점은 ‘자숙’ 상태로 배송된다는 점이에요. 생물 상태로 잡아서 바로 삶아서 얼린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숙성된 상태라서 살이 더욱 단단하고 달콤하답니다. 첫 번째 게 다리를 떼어먹을 때 느낀 식감이 정말 특별했어요. 보통 냉동 홍게는 퍼석한 느낌이 나기 쉬운데, 이건 신선한 게를 바로 먹는 것 같은 탱탱함이 유지되어 있었죠.
홍게와의 완벽한 조합을 찾아서
이번에 산 홍게로 여러 가지 요리를 해봤어요. 가장 기본적인 홍게 찜은 물론, 게살 볶음밥도 해먹고, 남은 게살로는 간단한 게장도 담갔죠. 4kg이라 양이 상당해서 1인 가구인 저는 거의 일주일 동안 홍게 요리 삼매경에 빠질 수 있었어요. 특히 게딱지에 남은 알과 내장을 밥 위에 올려 비벼먹는 건 이번에 처음 시도해본 건데, 진짜 밥도둑 그 자체였답니다.
가성비 갑 vs 단점은?
가격대비 양과 질을 따져보면 확실히 가성비 좋은 제품이에요. 시중에서 비슷한 급의 홍게를 사면 훨씬 더 비싸게 주고 사야 하거든요. 다만, 단점을 꼽자면 개당 크기가 조금 들쭉날쭉하다는 점이에요. 큰 게도 있지만 중간 크기의 게도 섞여 있어서 아쉬웠어요. 그리고 냉동 제품이다 보니 완전히 해동한 후에 먹어야 제맛이 나는 점도 참고하셔야 할 부분이에요. 전 실수로 덜 녹은 상태에서 까먹었다가 살이 잘 안 떨어져서 당황했답니다.
홍게 고르는 법 & 보관 팁
홍게를 고를 때는 꼭 다리가 단단한지 확인하세요. 흔들어봤을 때 느슨하지 않고 탄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등딱지 색이 선명한 붉은색을 띠는 게 좋아요. 배송 받은 후에는 바로 냉동실에 보관해야 하는데, 전 개별 포장해서 보관하니 나중에 먹을 때 편리하더라고요. 한 번 해동한 것은 다시 얼리지 말고 다 먹는 게 좋답니다. 저는 작은 용기에 나눠 담아 냉동실에 넣어두고, 먹기 전날 냉장실로 옮겨 서서히 해동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드리는 한마디
이 제품을 추천하는 사람
홍게를 좋아하시지만 시장 가서 사오기 번거로우신 분들, 대량으로 구매해 가족이나 친구들과 나눠먹고 싶으신 분들, 그리고 제철 해산물을 집에서 편하게 즐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요. 특히 이번에 산 후포리 홍게는 선주 직판이라 중간 유통 과정이 줄어들어 신선도가 좋았어요.
주의할 점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은 주의하셔야 해요. 그리고 냉동 제품이다 보니 완전 해동 후에 드시는 게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받자마자 한 번에 다 해동해서 게살만 발라 냉동 보관하는 걸 추천해요. 나중에 요리할 때 정말 편리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