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라보어나더13, 내 피부에 스며드는 은은한 향의 매력
첫인상은 차갑지만 점점 따뜻해지는 매력
르라보어나더13을 처음 뿌렸을 때의 느낌은 좀 의외였어요. ‘이게 그 유명한 향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처음 맡는 향은 꽤 차갑고 중성적이었거든요. 하지만 30분쯤 지나자 제 피부 온도와 섞이면서 은은하게 변해가는 게 느껴졌어요. 마치 추운 겨울날 따뜻한 스웨터 속에 파고드는 것 같은 그런 느낌? 아마도 앰버와 머스크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매력인 것 같아요.
10ml 트레블 사이즈의 실용성
르라보어나더13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이 10ml 트레블 사이즈를 강력 추천해요. 큰 사이즈로 사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니치 향수인데, 이 작은 크기면 충분히 테스트해보기 좋거든요. 게다가 핸드백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라 여행갈 때나 외출할 때도 편리해요. 튜브 타입이라 누수 걱정도 없고요. 다만 향이 정말 마음에 든다면 다음에는 큰 사이즈로 구매하는 게 더 경제적일 것 같아요.
어떤 사람에게 어울릴까?
르라보어나더13은 강렬한 첫인상을 원하는 분보다는 은은하게 오래 머무르는 향을 좋아하는 분께 더 어울릴 것 같아요. 특별한 날보다는 일상에서 은은하게 풍기는 향을 원할 때, 또 화려한 향수보다는 세련된 무드를 원할 때 잘 어울려요. 개인적으로는 깔끔한 스타일의 옷과 잘 매치되는 것 같아요. 직장인이 출근할 때 뿌리기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물론 아쉬운 점도 있어요. 가장 크게 느낀 건 지속력인데, 피부 타입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4-5시간 정도 지나면 은은해져서 잘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소용량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방에 넣고 다니며 수시로 보충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또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해요. 니치 향수인 만큼 일반 향수보다는 가격대가 높은 편이니까요.
어나더13과 잘 어울리는 상황
제가 르라보어나더13을 가장 잘 활용하는 건 바로 미팅 날이에요. 너무 강렬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기 딱 좋아요. 특히 새벽에 샤워 후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말리고 살짝 뿌려보세요. 온 몸에서 은은하게 풍기는 향기가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데이트할 때도 좋지만,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때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독서카페에서 책 읽을 때나, 여유로운 주말 브런치를 즐길 때 이런 향기가 묻어나면 기분이 참 좋더라구요.
마지막으로 드리는 팁
구매 전 꼭 테스트해보세요
르라보어나더13은 정말 피부 타입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향수예요. 매장에서 테스트해보고 최소 2-3시간은 기다려보는 걸 추천해요. 처음 맡았을 때와 중후반으로 갈수록 향이 변하는 게 이 향수의 매력이니까요. 또 옷에 뿌리는 것보다는 피부에 직접 뿌렸을 때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어요.
계절별 추천 사용법
개인적으로는 르라보어나더13이 가을과 겨울에 더 잘 어울린다고 느꼈어요. 하지만 여름에는 살짝 무거울 수 있으니, 저는 이때는 소매나 옷깃에 한 번만 살짝 뿌려서 사용하곤 해요. 봄에는 라벤더 오일 등과 레이어링해보는 것도 추천해요. 이렇게 계절과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게 니치 향수의 매력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