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시간 이상 의자에 앉아 일하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저에게 작은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루나랩 수동 모션데스크를 만난 이후죠. 처음엔 ‘그냥 높이 조절되는 책상이겠지’ 싶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더라고요. 오늘은 이 모션데스크와 함께한 3개월 간의 경험을 솔직하게 나눠보려 합니다.

요즘은 ‘앉아 있는 것이 새로운 흡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이 건강에 해롭다고 하죠. 저도 허리 통증과 집중력 저하로 고민이 많았는데, 스탠딩 데스크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하지만 전동식은 가격이 부담스러웠고, 그렇다고 아예 못 쓸 정도로 저렴한 제품은 싫었습니다. 루나랩 모션데스크는 수동 방식이지만 부드러운 조작감과 안정적인 구조가 눈에 들어왔죠. 게다가 17만 원대라는 합리적인 가격도 결정적인 이유였어요.

택배 박스를 열자마자 느낀 점은 ‘생각보다 무겁다’였어요. 하지만 이는 오히려 안정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조립 설명서가 상세하게 들어있었고, 필요한 공구도 모두 동봉되어 있어서 1시간 정도면 혼자서도 충분히 조립할 수 있었죠. 특히 테이블 상판의 마감이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모서리도 둥글게 처리되어 있어 안전하고, 전체적으로 심플한 디자인이 어떤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자유로운 높이 조절’이에요. 아침에는 서서 일하다가 점심 후 졸릴 때는 앉아서 일할 수 있어서 정말 편리합니다. 높이 조절 메커니즘도 생각보다 부드러워서 여성분들도 힘들이지 않고 사용할 수 있을 정도예요. 또, 모션데스크 특유의 안정성도 놀라웠는데요, 높이를 최대로 올려도 흔들림이 거의 없어서 맥북이나 모니터를 올려도 전혀 불안하지 않았어요. 1200x600mm의 적당한 크기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첫째는 수동 방식이다 보니 높이를 조절할 때 약간의 힘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2주 정도 사용하니 익숙해져서 이제는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요. 둘째는 높이 조절 시 약간의 소음이 발생한다는 건데, 이는 조절 핸들을 천천히 돌리면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동식에 비해 높이 프리셋 기능이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이 가격대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모션데스크가 필요한 사람, 필요 없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