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동네 당구장에서 처음 오딘큐를 봤을 때 눈이 번쩍 뜨였어요. 탄소섬유 재질의 미려한 디자인에 큐대 끝부분의 드릴척 요소가 눈에 띄더군요. 평소 3구 게임을 즐기는 저로선 11.5mm 두께가 마음에 들어 한달간 사용해본 솔직한 후기를 공유합니다. 당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관심이 갈 만한 제품이에요.

처음 잡았을 때 가장 놀라웠던 건 무게 배분이었어요. 일반 큐대보다 앞부분이 가벼워서 스윙이 부드럽게 느껴졌죠. 탄소섬유 재질 덕분에 진동이 잘 흡수되는 게 체감됐어요. 특히 드릴척 요소가 있어 큐팁 교체가 정말 쉬웠습니다. 당구장에서 친구들이 하나둘씩 빌려쓰더니 “이건 뭐야?” 하며 질문 공세가 이어졌답니다.

오딘큐의 11.5mm 두께는 3구 게임에 딱 맞아요. 정교한 컨트롤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공을 정확히 컨트롤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일반 큐대에 비해 살짝 가늘어 불안했는데, 오히려 정확도가 올라간 느낌이었죠. 다만 4구를 주로 치시는 분들께는 조금 가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큐대 끝의 요소 처리도 깔끔해서 공을 치는 순간의 감각이 선명하게 전달되더군요.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10만원 중반대 가격대가 부담스러울 수 있고, 탄소섬유 재질이다 보니 추운 날씨에는 처음 잡을 때 차가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 큐 케이스가 기본 포함되지 않아 별도 구매가 필요했죠. 하지만 사용감만 놓고 본다면 확실히 일반 큐대와는 차원이 다른 성능을 보여줬어요. 당구장에서 제 오딘큐를 본 지인들이 “저거 사면 실력 반은 올라간다”며 농담을 하더군요.

오딘큐는 중급자 이상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어요. 당구를 배운 지 1년 이상 되셨거나, 자신만의 큐를 찾고 계신 분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중고장터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제 경우엔 이 큐를 사용한 후 게임 점수가 평균 20점 이상 올랐다는 게 가장 큰 자랑거리예요. 당구장 가는 게 더 즐거워진 건 덤이구요!

오딘큐 구매 전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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