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우연히 발견한 이 유리공예 핑크 매화. 평소 유리공예 작품을 좋아했지만, 이렇게 섬세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작품은 처음이었어요. 투명한 유리 속에 갇힌 핑크빛 매화 꽃잎들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부드럽게 휘어져 있었죠. 작은 크기지만 놓인 공간의 분위기를 단번에 바꿔버리는 매력이 있어요.

첫눈에 반한 건 역시 그 색감이었어요. 진한 핑크도, 흐릿한 핑크도 아닌 딱 봄의 시작을 알리는 부드러운 핑크빛. 유리공예 특유의 투명함과 결합되면서 마치 진짜 꽃에 이슬이 맺힌 듯한 느낌을 주더라고요. 특히 아침 햇살이 비칠 때면 유리 표면에서 반사되는 빛이 정말 환상적이에요. 작은 크기지만 놓인 공간을 단숨에 포커스로 만드는 힘이 있죠.

이 유리공예 매화의 가장 큰 장점은 어디에 두어도 잘 어울린다는 거예요. 제 경우엔 처음에 책상 위에 놓았는데, 너무 예뻐서 거실 티테이블로 옮겼어요. 그러다가 화장대에도 잠시 놔봤고, 최근엔 현관 입구 선반을 장식하고 있답니다. 크기가 작아(약 10cm)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도 않으면서도 존재감은 확실하죠. 특히 심플한 인테리어와 잘 어울려서 더 좋아요. 단조로울 수 있는 공간에 포인트를 주기 딱이에요.

처음엔 유리공예라서 깨질까 봐 조심조심 다뤘는데, 생각보다 튼튼하더라고요. 두께가 적당해서 그런지 약간의 충격에는 잘 견디는 것 같아요. 물론 떨어뜨리면 안 되겠지만, 일반적인 진열 상태에서는 전혀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어요. 바닥 부분도 고무 패드가 붙어 있어 미끄러지지 않게 잘 고정되고요. 다만 먼지가 잘 쌓이는 편이라 주기적으로 부드러운 솔로 털어주는 게 좋아요.

이 유리공예 매화는 단순히 예쁜 장식품 이상의 의미가 있어요. 매화는 동양에서 행운과 인내, 고결함을 상징하는 꽃이잖아요. 특히 새해 선물로도 인기가 많다고 해요. 저도 올해 초에 이걸 선물 받았는데,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매일 아침 이 매화를 보면서 하루를 시작하니 어느새 제게도 작은 행운이 찾아온 것 같아요. 가격도 3만 원 대로 부담되지 않아 선물용으로도 안성맞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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