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화장실 창문은 항상 마음에 걸렸어요. 커튼을 달자니 습기 때문에 곰팡이가 생기기 쉽고, 일반 시트지를 붙이자니 너무 투박해 보이더라고요. 그러다 발견한 것이 바로 이 스테인드글라스 시트지였습니다. 교회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를 연상시키는 이 시트지는 단순히 가리는 것을 넘어 공간에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주더군요.

기존 시트지와 가장 다른 점은 바로 ‘물로 붙인다’는 것이었어요. 처음엔 정말 물만으로 붙을까 의심스러웠는데, 실제로 해보니 놀라울 정도로 잘 붙더라고요. 물을 뿌리고 시트지를 붙인 다음 물기를 제거하면 끝! 실수로 잘못 붙였을 때도 다시 떼어내서 재시공이 가능해서 DIY 초보자인 저에게 정말 적합했어요. 시공 후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전혀 들뜸 없이 잘 붙어있답니다.

이 스테인드글라스 시트지의 진짜 매력은 아침햇살이 비칠 때 드러납니다. 화장실에 들어서자마자 유리창을 통해 비치는 다채로운 빛깔이 마치 작은 갤러리에 온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해요. 특히 멀티 컬러 제품을 선택했는데, 패턴이 너무 화려하지도 않고 은은하게 빛을 흩어내서 화장실 전체의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바꿔주더군요. 친구들이 와서는 어디서 샀냐고 물어볼 정도로 반응이 좋았어요.

단순히 예쁜 것만이 아니라 실용성도 뛰어나요. 바깥에서 안이 잘 보이지 않도록 설계되어 사생활을 완벽하게 보호해주는데, 특히 1층에 사는 저희 집처럼 밖에서 안이 훤히 보일 우려가 있는 경우에 정말 안성맞춤이에요. 또 자외선을 99% 차단한다고 해서 여름에 화장실이 덜 뜨거워지는 효과도 느낄 수 있었어요. 창문 바로 앞에 화분을 두고 있는데, 시트지를 붙인 후로 식물이 더 잘 자라는 것 같아요.

시공은 생각보다 쉬웠지만 몇 가지 팁을 드리자면, 먼저 창문을 깨끗이 닦은 후 완전히 마른 상태에서 작업하는 게 중요해요. 그리고 시트지를 자를 때는 여유분을 약간 남겨두는 게 좋습니다. 저는 처음에 딱 맞춰 자르다가 살짝 어긋나서 애를 먹었거든요. 물을 뿌릴 때는 스프레이 병을 사용하면 고르게 뿌리기 쉬워요. 시트지를 붙인 후에는 신용카드 같은 평평한 도구로 물기를 밀어내면 기포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스테인드글라스 시트지, 이럴 때 추천해요

비슷하지만 또 다른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