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화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조던11 레트로 나폴리탄. 처음엔 그냥 예쁜 디자인에 끌려서 클릭했는데, 막상 신어보니 생각보다 훨씬 괜찮더라고요. 조던11 시리즈는 원래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유명하지만, 이번 모델은 특히 여성분들도 부담 없이 신을 수 있는 핑크와 아이보리 컬러 조합이 매력적이에요.

조던11 레트로 나폴리탄은 정말 디테일이 예술이에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아이보리 톤에 핑크색이 포인트로 들어가 있는데,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요. 특히 밑창 부분의 반투명 아이스 소울이 정말 예쁘더라고요. 신발 끈도 일반적인 흰색이 아니라 아이보리 톤이라 전체적인 조화가 좋아요. 조던11 특유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좀 더 세련되게 변신한 느낌?

원래 조던11이 편한 신발로 유명하긴 하지만, 이 모델은 특히 더 편하네요. 발등 부분이 딱딱하지 않고 유연해서 발이 편안하게 잡히는 느낌이에요. 쿠셔닝도 좋아서 하루 종일 신고 다녀도 발이 아프지 않더라고요. 사이즈는 평소 신는 사이즈 그대로 맞았어요. 발이 넓은 편인데도 불편함 없이 잘 맞았습니다. 다만 처음 신을 때는 약간 뻣뻣할 수 있으니 집에서 1-2일 정도는 신어주는 게 좋아요.

조던11 레트로 나폴리탄은 생각보다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해요. 기본적으로는 데님과 잘 어울리는데, 특히 워싱 데님이나 라이트 블루 데님과 찰떡이에요. 여성분들은 베이지 톤의 롱스커트나 와이드 팬츠와도 잘 어울려요. 제가 가장 추천하는 조합은 크림색 와이드 팬츠에 이 신발을 매치하는 건데, 정말 세련된 느낌이 나요. 핑크색 포인트가 있기 때문에 너무 무채색으로만 코디하면 밋밋할 수 있으니, 핑크나 코랄 계열의 작은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면 더 좋아요.

물론 아쉬운 점도 있어요. 첫째는 가격이 조금 부담된다는 점. 약 20만원대인데, 이 가격대면 다른 브랜드에서 훨씬 고급진 가죽 신발을 살 수도 있죠. 둘째는 관리가 좀 필요하다는 거예요. 아이보리 컬러라 더러워지면 잘 티가 나서 자주 닦아줘야 해요. 특히 반투명 밑창은 시간이 지나면 약간 누렇게 변할 수 있다는 후기도 있더라고요. 마지막으로는 조던11 특유의 두꺼운 실루엣 때문에 발이 커 보일 수 있다는 점. 하지만 이건 디자인적인 특징이기도 하니까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네요.

그래도 살 만한 가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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