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약으로 집에서 쉽게 하는 셀프 스트레이트 펌, 이렇게 해봤어요
곱슬머리의 고민, 이제 그만
매일 아침 거울 앞에서 고데기와 씨름하는 게 지겨웠어요. 특히 비오는 날이면 몇 분 안 가 다시 튀어나오는 곱슬머리… 미용실에 가자니 시간도 돈도 아깝고, 그렇다고 방치하자니 스타일링이 너무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러다 발견한 게 바로 이 매직약 스트레이트 펌 세트였어요. 1만 원대 초반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호기심이 생겨 한번 도전해봤습니다.
뜯어보는 구성품
박스를 열어보니 1번 액과 2번 액, 중화제, 핀, 클립, 장갑, 설명서가 들어있더라고요. 특이한 점은 일반 파마약보다 냄새가 덜하다는 거였어요. 그래도 창문을 열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화장실에서 준비를 시작했어요. 설명서는 사진이 많아서 이해하기 쉬웠고, 유튜브에 올라온 사용 영상도 참고했답니다.
실제 사용기 – 처음부터 끝까지
먼저 샴푸 후 말린 머리에 1번 액을 발랐어요. 장갑을 꼭 끼고 해야 한다는 점! 제품이 묻으면 따가울 수 있다고 해서 조심조심 했죠. 머리를 4~5구획으로 나눈 뒤 클립으로 고정하고, 각 구획당 5~6줄로 나누어 핀으로 감았어요.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약 30분) 처음 치는 파마라 그런지 재미있더라고요. 1번 액을 다 바르고 15분 기다린 뒤 헹구지 않고 바로 2번 액을 발랐습니다. 이때는 10분만 기다리라고 해서 타이머를 맞춰 놓고 기다렸어요.
결과는? 놀라웠어요!
중화제로 헹군 후 드라이기를 말리는데… 놀랍게도 곱슬이 싹 사라지고 매직기로 만든 것 같은 스트레이트 머리가 되었어요! 특히 앞머리 부분이 정말 자연스럽게 내려오더라고요.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도 형태가 잘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다만 새로 자란 뿌리 부분은 약이 덜 묻었는지 조금 들린다는 점이 아쉬웠어요. 다음번엔 뿌리 부분에 더 신경 써서 발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미용실 가기 귀찮은데 집에서 간편하게 스트레이트 헤어스타일을 원하시는 분
– 고데기 매일 사용하기 피곤하신 분
– 중간 정도의 곱슬(강한 곱슬은 효과가 덜할 수 있음)
– 1만 원대로 셀프 펌을 경험해보고 싶은 분
반대로 탈색이나 염색을 한 지 얼마 안 된 분들은 머리가 상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해요. 또한 매우 강한 곱슬머리라면 효과가 약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매직약 사용 후 2주 후기
지속성은?
2주가 지난 지금도 스트레이트가 잘 유지되고 있어요. 다만 처음 3일 정도는 머리가 좀 뻣뻣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 후론 점점 부드러워졌습니다. 샴푸할 때도 형태가 잘 풀리지 않고, 고데기 사용 횟수가 확 줄었어요. 비 오는 날에도 머리가 풀리지 않아서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단점도 있다면?
혼자 하기엔 시간이 꽤 걸린다는 점(약 1시간 반), 그리고 뿌리 부분 처리가 어렵다는 점이 아쉬웠어요. 다음 번엔 친구랑 같이 하면서 서로 도와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머리가 가는 편이라 그런지 약이 좀 강하게 느껴져서, 다음번엔 시간을 2~3분 정도 줄여볼까 고민 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