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슈퍼에서 계란을 살 때면 꼭 확인하게 되는 게 난각번호예요. 그중에서도 1번은 산란계가 방사 사육된 경우를 말하는데, 지리산진사골 난각번호1번계란은 그 기준을 훨씬 뛰어넘는 조건에서 키워진답니다. 하동군의 청정 지리산 자락에서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자유롭게 뛰놀며 자란 닭들이 낳은 달걀이라니, 왠지 더 믿음이 가더라고요.

박스를 열자마자 눈에 띈 건 계란의 상태였어요. 하나같이 깨끗하고 단단했죠. 계란을 깨보는 순간, 평소 보던 계란과는 확연히 다른 진한 주황색 노른자가 튀어나왔습니다. 유정란이라 그런지 노른자가 훨씬 탄력있고 풍성했어요. 후라이로 해먹었을 때는 노른자가 터지지 않고 통통하게 올라오는 게 마치 고급 호텔 브런치 메뉴 같았답니다.

지리산진사골 난각번호1번계란은 일반 동물복지 인증보다 더 엄격한 조건에서 생산됩니다. 닭들이 평균 1.5㎡의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항생제 없이 키워진답니다. 실제로 계란을 깨보면 알끈이 단단하고 흰자가 더 투명한 걸 느낄 수 있어요. 가격이 조금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먹을 때마다 ‘이게 진짜 계란 맛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매일 아침 먹는 계란 한 알이 이렇게까지 기분을 바꿀 줄 몰랐어요. 지리산진사골 난각번호1번계란은 특히 반숙으로 먹었을 때 그 맛이 극대화되는 것 같아요. 노른자가 입안에서 살살 녹으면서 풍미가 진하게 퍼져요. 아이들 아침식사로 해줄 때도 안심이고, 간단한 요리 하나에도 고급진 맛을 낼 수 있어서 요즘 제 주방 필수품이 되었답니다.

이렇게 좋은 난각번호1번계란을 오래 신선하게 먹기 위해 제가 실천하는 보관법을 알려드릴게요. 계란은 냉장고 문 쪽이 아니라 안쪽에 보관하는 게 좋아요. 문 쪽은 온도 변화가 심해 신선도 유지에 불리하답니다. 또 계란의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가게 두면 노른자가 중앙에 잘 유지된다고 해요. 저는 40구를 한 번에 사서 2주 정도 꼬박 먹는데, 끝까지 신선함이 유지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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