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은 유독 더웠습니다. 작은 선풍기 몇 대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되더군요. 카페에서 본 30인치 대형 선풍기가 눈에 들어왔는데, 그 크기와 바람 세기가 인상적이었어요. 그래서 집에서도 쓸 수 있는 대형 선풍기를 찾다가 신일 SIF-K3000을 알게 되었습니다. 30인치라는 크기가 처음엔 과하다 싶었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이게 진정한 ‘여름 생존템’이더라고요.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바람 세기입니다. 일반 가정용 선풍기와는 차원이 다른 풍량을 자랑해요. 30인치 대형 프로펠러가 만들어내는 바람은 마치 창문을 열어놓은 것 같은 자연스러운 시원함을 줍니다. 특히 거실 전체를 시원하게 만들 때 효과적이에요. 저희 집은 30평 정도인데, 이 선풍기 하나로 거실과 주방이 동시에 시원해져서 에어컨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크기가 크다보니 소음이 클 거라 예상했는데, 의외로 조용한 편이었어요. 물론 최고 속도로 돌리면 소음이 있지만, 보통 사용하는 중간 속도에서는 TV 보는 데 전혀 방해되지 않았습니다. 30인치 크기에 비해 균형이 잘 잡혀서 진동도 거의 없더군요. 밤에 자면서 사용할 때도 소음 때문에 깨는 일은 없었습니다.

이 제품은 공업용으로 설계되었지만 가정에서 사용하기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높이 조절이 가능해서 바닥에 놓을 수도 있고,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수도 있어요. 회전 각도도 넓어서 넓은 공간을 골고루 시원하게 할 수 있습니다. 전원 코드도 2m로 길어서 배치하기 편했고, 버튼식 조작도 직관적이에요. 다만 30인치 크기답게 무게가 7kg 정도 나가서 이동할 때는 조금 힘들 수 있습니다.

이 30인치 선풍기의 진가는 에어컨과 함께 사용할 때 더욱 빛납니다. 에어컨 찬 바람을 먼 곳까지 골고루 퍼뜨려주기 때문에 실내 온도가 더 빨리 균일해지고, 에어컨 설정 온도를 1~2도 높여도 충분히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요. 덕분에 전기요금도 절약되는 효과를 보았습니다. 특히 낮에는 선풍기만으로도 충분했고, 밤에 잠잘 때만 에어컨을 켜도 되더군요.

구매 전 꼭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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