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라보어나더13, 내가 이 향수를 사랑하게 된 진짜 이유

르라보어나더13, 내가 이 향수를 사랑하게 된 진짜 이유

첫 만남은 우연이었지만

작년 겨울, 친구와 백화점을 돌던 중 르라보 매장 앞을 지나쳤어요. 친구가 “이거 한번 맡아봐” 하며 건네준 향수가 바로 르라보어나더13이었죠. 처음엔 그냥 ‘뭐지?’ 싶은 느낌이었어요. 특이하지만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향이었거든요. 그런데 집에 오는 길에 옷깃에서 은은하게 풍기는 향기에 정말 홀릭됐어요. 마치 내 피부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향기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르라보 어나더 13 EDP

완벽한 중성적 매력

르라보어나더13의 가장 큰 매력은 중성적인 느낌이에요. 너무 여성스럽지도, 남성스럽지도 않은 딱 그 중간의 향이랄까요. 머스크와 앰버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따뜻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이 정말 특별해요. 특히 겨울철에 뿌리면 옷깃 사이로 스며드는 따뜻한 향기가 마치 포근한 담요에 싸인 듯한 기분이 들게 해줍니다. 제가 이 향수를 처음 썼을 때 동생이 “누나 옷에서 좋은 냄새 나”라고 했는데, 정말 내 체취처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게 특징이에요.

하루 종일 변하지 않는 지속력

제가 르라보어나더13을 이렇게까지 사랑하는 또 다른 이유는 지속력이에요. 아침에 뿌리고 저녁에 집에 와서도 옷에서 은은하게 풍기는 향을 느낄 수 있어요. 특히 울 코트에 뿌리면 몇 일 동안도 향이 남아있더라구요. 다른 향수들은 시간이 지나면 향이 변하거나 옅어지는데, 이건 처음의 느낌을 오래 유지해줘요. 다만 처음 뿌릴 때는 향이 좀 강하게 느껴질 수 있어서, 적당량을 분사하는 게 중요해요. 제 경험상 2-3번만 뿌려도 충분히 오래 갑니다.

계절을 가리지 않는 다재다능함

르라보어나더13은 계절을 타지 않는 향수예요. 겨울에는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여름에는 시원하면서도 깊이 있는 느낌을 줍니다. 특히 비 오는 날에 이 향수를 뿌리면 공기 중의 습기와 어우러져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요. 제가 여행 갈 때도 꼭 챙기는 향수인데, 호텔 방에 뿌려두면 공간 전체가 제 취향대로 변하는 기분이 듭니다. 다만 여름에는 아주 더운 날에 너무 많이 뿌리면 약간 무거울 수 있어서, 저는 이때는 옷에 한 번만 살짝 뿌리는 걸 추천해요.

구매 전 꼭 알아둬야 할 점

르라보어나더13은 분명 특별한 향수지만, 모든 사람에게 어울리는 건 아니에요. 제 친구 중에는 이 향을 ‘병원 냄새 같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거든요. 가격도 40만 원대로 저렴한 편은 아니니, 꼭 매장에서 테스트해보고 구매하시길 추천해요. 또 이 향수의 특징은 피부와 접촉했을 때 화학 반응을 일으켜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향을 낸다는 거예요. 그래서 시향지를 가지고 하루 정도 지나서 다시 맡아보는 게 좋아요. 저처럼 처음엔 별로였다가 시간이 지나면 홀릭되는 경우도 많답니다.

나만의 향수 사용법

옷장 향수로 활용하기

저는 르라보어나더13을 옷장에 살짝 뿌려두는 걸 좋아해요. 특히 스웨터나 코트에 뿌려두면 옷을 입을 때마다 은은한 향기가 나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향이 오래 가는 특성상 한 번 뿌려두면 2-3일은 향이 유지되구요. 중요한 미팅이나 데이트가 있을 때 이렇게 준비해둔 옷을 입으면 더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레이어링으로 새로운 매력 발산

가끔은 다른 향수와 레이어링해보기도 해요. 특히 우디 계열의 향수와 잘 어울린다는 걸 발견했어요. 르라보어나더13의 독특한 향이 다른 향수와 만나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거든요. 하지만 레이어링할 때는 양을 절제하는 게 중요해요. 너무 많이 뿌리면 향이 섞여서 이상해질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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