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무더운 날씨에 제일 고생하는 건 사람만이 아니더라고요. 제 컴퓨터가 자꾸만 과열되면서 팬 소음이 심해지고, 가끔은 갑자기 꺼져버리는 현상까지 생겼습니다. 게다가 노트북은 키보드 위가 뜨거워져서 타닥타닥 치기조차 힘들 정도였죠. 이대로 두다간 큰일 나겠다 싶어서 서둘러 찾아본 것이 바로 이 홈앤툴즈 120mm 쿨링팬입니다.

사실 시중에는 다양한 쿨링팬이 많지만, 제가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세 가지예요. 첫째는 USB로 바로 연결할 수 있어서 별도의 전원 공급이 필요 없다는 점, 둘째는 속도 조절이 가능해서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가격이 1만 원 중반대로 부담스럽지 않다는 것이었죠. 게다가 120mm 사이즈라서 데스크톱은 물론이고 노트북 쿨링에도 적당한 크기였어요.

박스를 열자마자 깔끔하게 포장된 쿨링팬이 나왔어요. 무게는 200g도 채 안 되어 가볍지만, 플라스틱 재질이 너무 약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설치 방법은 정말 간단했는데, 그냥 USB를 꽂고 원하는 위치에 두기만 하면 되더라고요. 처음 켜봤을 때는 약간의 진동이 느껴졌지만, 고정 나사로 단단히 조이니 진동이 사라졌습니다. 소음은 정말 예상보다 조용해서, 밤에 작업할 때도 거슬리지 않을 정도였어요.

이 쿨링팬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속도 조절 기능이에요. 뒷면에 달려 있는 다이얼을 돌리면 팬 속도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보통 때는 1단으로 두고 사용하다가, 게임을 하거나 렌더링 작업을 할 때는 3단으로 올려서 사용하니까 확실히 온도 차이가 느껴지더라고요. 특히 노트북을 사용할 때는 키보드 윗부분에 이 쿨링팬을 대고 2단 정도로 돌리면, 확실히 키감이 시원해지는 게 체감되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도 단점은 있기 마련이죠. 이 쿨링팬의 경우 USB 연결선이 약 50cm 정도로 그리 길지 않아서, 전원이 먼 곳에 있다면 USB 연장선이 필요할 수 있어요. 또 고정용 나사가 4개 제공되지만, 완전히 고정하지 않고 그냥 놓아두면 약간의 진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단점들도 가격대를 고려하면 이해할 만한 부분들이라고 생각해요.

총평: 이 가격에 이 성능이면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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