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갤럭시S24FE로 갈아탄 지 벌써 10일째에요. 원래 S23 사용자였는데, FE 시리즈가 이렇게까지 좋아질 줄이야…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럽네요. 80만 원 대 중반이라는 가격대에 플래그십과 90% 이상 비슷한 사용감을 주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에 바뀐 플랫 디자인이 S24 시리즈와 똑같아서 주변에서 봐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나요.

제가 가장 놀란 점은 배터리 타임이에요. 아침 7시에 100% 충전하고 출근해서 유튜브, SNS, 웹서핑을 평소처럼 했는데, 저녁 8시가 되어도 30%가 남더라고요. 4500mAh 용량에 최적화된 One UI 6.1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게임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라서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사용자라면 배터리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50MP 메인 카메라 성능이 정말 놀라워요. 낮 사진은 말할 것도 없고, 야간 모드에서도 디테일이 잘 살아나는 게 느껴집니다. 다만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가 12MP라서 S24 기본 모델보다는 조금 아쉽긴 해요. 하지만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 정도는 충분히 예쁘게 나오니까 일반 사용자에게는 문제없을 것 같아요. 셀카 카메라도 10MP라서 화상통화할 때 선명도가 좋더라고요.

제가 겜덕후 친구에게 잠깐 빌려줬더니 “배그는 잘 돌아가는데 젠리스 모드에서 약간 프레임 드랍이 있더라”는 평이었어요. 엑시노스 2400 버전이라 그런지 GPU 성능이 플래그십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아요. 고사양 게임을 주로 하시는 분이라면 S24 기본 모델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카카오톡 게임이나 중사양 모바일 게임은 전혀 문제없이 돌아가요!

갤럭시S24FE의 가장 큰 매력은 ‘적당함’이에요. 성능도 적당히 좋고, 가격도 적당히 착하고, 크기도 적당히 커요(6.4인치). 플래그십을 살 필요는 없지만 중저가 제품은 성능이 아쉽다 싶은 분들에게 딱이에요. 특히 이번에 추가된 AI 기능들 중 일부가 탑재되어 있어서 사진 보정이나 번역 기능도 잘 쓸 수 있답니다. 다만 S펜은 지원하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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