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펙터로 시작하는 나만의 기타 사운드, Yuimer Tank-G 후기
처음 만난 이펙터, 그 설렘
기타를 치다 보면 한번쯤 꿈꾸게 되는 게 이펙터 아닐까요? 전자드럼 소리부터 공간감 있는 리버브까지, 평범한 기타 사운드를 완전히 다른 악기로 변신시켜주는 마법 같은 장치. 그런데 전문가용 이펙터는 가격이 너무 부담스러웠죠. 그러다 발견한 게 Yuimer Tank-G였어요. 6만 원 안팎의 가격에 9가지 프리앰프와 스피커까지 내장된 이 멀티이펙터는 과연 어떤 느낌일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 가격에 이 퀄리티? 놀라운 구성
박스를 열자마자 깔끔한 디자인의 이펙터가 눈에 들어왔어요. 플라스틱 재질이지만 단단하게 느껴졌고, 버튼과 다이얼의 감촉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가장 놀라웠던 건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다는 점! 보통 이 가격대의 이펙터는 헤드폰 출력만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작지만 꽤 괜찮은 사운드를 내주더군요. 9가지 프리앰프 모드(클린, 오버드라이브, 디스토션 등)와 3밴드 이퀄라이저, 딜레이/리버브 효과까지 기본적인 사운드 메이킹에 필요한 기능은 다 갖추고 있었습니다.
실제 사용기: 집에서 즐기는 미니 콘서트
이 이펙터의 가장 큰 매력은 ‘간편함’이에요. 복잡한 세팅 없이 전원만 켜면 바로 연주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에서 기타를 칠 때 가장 고민되는 게 소음인데, 헤드폰을 연결하면 주변에 피해 없이 마음껏 연주할 수 있더군요. 클린톤은 깔끔하고, 오버드라이브는 의외로 중후한 느낌을 잘 내줍니다. 특히 메탈 모드는 예상보다 강렬한 디스토션을 구현해내서 놀랐어요. 물론 전문가용 고가 이펙터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취미로 즐기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이펙터가 처음이지만 다양한 사운드를 경험해보고 싶은 분
– 가성비 좋은 입문용 이펙터를 찾는 분
– 간편하게 홈레코딩을 시작하려는 분
– 소형 앰프 대용으로 쓸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한 분
특히 방음이 잘되지 않는 환경에서 기타를 치시는 분들께는 정말 강추합니다. 헤드폰만 있으면 밤늦게도 마음껏 연주할 수 있어요. 또 여행갈 때 챙겨가기 좋은 사이즈라 이동 중에도 연습하기 좋습니다.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내장 스피커의 사운드가 약간 평평한 느낌이 들고, 고음역대가 조금 부족해요. 또 버튼을 누를 때 약간의 딜레이가 느껴집니다. 전문적인 레코딩이나 라이브 공연용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이 가격대를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에요. 건전지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수명이 짧아서 어댑터 사용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