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날, 에어컨 바람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답답함. 그럴 때면 매콤한 맛이 생각나더라구요. 그런데 보통 매운 라면은 더위를 더할 것 같아 망설여지죠. 맵탱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은 이런 고민을 싹 날려버립니다. 이름부터 시원한 느낌을 풍기는 이 라면은 매콤함과 상큼함의 절묘한 조합으로 여름철 입맛을 확 살려줍니다.

면을 삶아 물기를 뺀 후, 맵탱 특유의 비빔 소스와 김치 분말을 넣고 비벼보세요. 처음 맛보는 순간, 매콤함이 입안을 휘감지만 의외로 깔끔한 뒷맛이 남습니다. 일반적인 매운 라면과 달리 느끼함이 없어서 한 그릇을 다 비우고도 부담스럽지 않아요. 특히 김치의 산미가 매운맛과 잘 어우러져 더운 날씨에도 잘 넘어가는 게 특징이에요. 소스 양이 적당해서 너무 짜지도 않은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쿨스파이시’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매운맛 뒤에 따라오는 시원한 느낌이 정말 독특해요. 민트나 멘톨 같은 강한 시원함이 아니라 은은하게 느껴지는 청량감이라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집니다. 여름에 먹기 딱 좋은 이 느낌은 아마도 특별한 레시피에서 오는 것 같아요. 매운 음식을 먹을 때 흔히 느끼는 속 쓰림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점도 좋았습니다. 특히 더운 날씨에 약간의 얼음을 넣어서 먹어보세요. 진짜 ‘쿨’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예요.

맵탱 쿨스파이시 비빔면은 다양한 토핑과 잘 어울립니다. 저는 특히 오이채와 삶은 계란을 추가해 먹는 걸 좋아하는데, 오이의 아삭함과 계란의 고소함이 매콤한 맛을 중화시켜줘서 더욱 풍부한 맛을 낼 수 있어요. 간단하게 김가루를 뿌려먹어도 좋고, 조금 더 시원한 맛을 원한다면 잘게 썬 샐러리나 파프리카를 넣어보세요. 가끔은 참기름을 약간 더 넣어 고소함을 업그레이드하기도 합니다. 한 번 시도해볼 만한 특별한 조합은 라면을 다 비운 후 남은 소스에 밥을 비벼먹는 건데, 정말 중독적이에요!

맵탱 쿨스파이시 비빔면은 134g으로 일반 라면보다 조금 더 많은 양이 들어있어요. 혼자 먹기에는 충분한 양이지만, 정말 배가 고플 때는 조금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매운맛을 잘 못 먹는 분들은 소스를 처음부터 전부 넣지 말고 조금씩 넣어가면서 맞추는 게 좋아요. 그리고 면을 너무 오래 삶으면 쫄깃함이 사라질 수 있으니 포장지에 표시된 시간을 꼭 지켜주세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김치맛이지만 실제 김치 조각이 들어있지 않다는 건데, 집에 김치가 있다면 같이 넣어먹으면 훨씬 더 풍부한 맛을 낼 수 있을 거예요.

맵탱 쿨스파이시 비빔면, 이런 분께 추천해요

비슷하지만 또 다른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