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박스 받았을 때 솔직히 실망했어요. “140만원 주고 산 게 이거야?” 싶을 정도로 박스가 생각보다 작았거든요. 근데 조립하고 나서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부가부 드래곤플라이는 접었을 때의 컴팩트함과 펼쳤을 때의 웅장함이 공존하는 신기한 유모차예요. 접힌 상태로는 벽장 구석에 깔끔하게 수납되지만, 펼치면 왕복 4차선도 거뜬히 달릴 것 같은 안정감을 줍니다.

신생아 때부터 쓸 수 있는 유모차를 찾고 있었다면 부가부 드래곤플라이가 정답입니다. 완전히 눕히면 175도까지 각도 조절이 가능해서 생후 1개월 우리 아기도 편안하게 잘 잤어요. 특히 쿠션감이 장난이 아니에요. 손으로 눌러보면 탄력이 느껴질 정도로 푹신한데, 아이가 타면 적당히 눌리면서도 지지력이 확실합니다. 여름에는 통풍망을 달아서 쓰는데, 바람이 잘 통하면서도 햇빛은 적당히 차단해주더라고요.

부가부 드래곤플라이의 핸들 높이 조절 기능은 정말 대단해요. 키 158cm인 저와 182cm인 남편이 번갈아가며 미는데도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한 손으로도 방향 전환이 수월해서 좁은 골목길에서도 유연하게 조종할 수 있어요. 바퀴는 도심 속에서도 산책로에서도 무리 없이 굴러가는데, 특히 계단이나 경사면에서의 안정감은 다른 유모차와 비교가 안 됩니다. 무게는 9.9kg으로 절충형 치고는 가벼운 편은 아니지만, 접어서 들고 다니기에는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아요.

완벽에 가까운 부가부 드래곤플라이지만 아쉬운 점도 있죠. 첫째는 가격이에요. 140만원이면 중고차 한 대 살 수 있는 금액인데, 유모차에 쓰기엔 확실히 부담스럽습니다. 둘째는 수납공간이 생각보다 협소하다는 점. 대형 마트 장보러 갈 때는 따로 장바구니를 들고 가야 해요. 그리고 접었을 때 바퀴가 닿는 부분이 더러워지기 쉬워서 자주 닦아줘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단점들도 아이를 태우고 나면 ‘뭐, 이 정도야’ 싶을 정도로 사용감이 좋아요.

부가부 드래곤플라이는 특히 이런 분들께 강추합니다: 신생아부터 장기간 사용할 유모차를 찾는 분, 주로 도심에서 생활하지만 주말엔 산책로를 자주 가는 분, 디자인과 기능성을 모두 원하는 분. 만약 예산이 충분하다면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거예요. 우리 아이는 이 유모차를 타고 첫 외출을 했고, 지금도 매일 이 유모차에 편안하게 앉아 세상을 탐험하고 있답니다. 가격이 부담되시다면 중고 시장도 꽤 활성화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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