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때 집에서 밥 해먹는 일이 많아지면서 김치 소비도 장난이 아니죠. 작은 통에 담긴 김치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되어 안동학가산김치 10kg 포기김치를 주문했어요. 처음엔 ‘과연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도 했는데, 생각보다 금방 줄더라고요. 가족이 네 명인 우리 집에선 딱 한 달 정도 간 것 같아요.

안동학가산김치의 가장 큰 매력은 균형 잡힌 맛이에요. 처음 입에 넣으면 싱싱한 배추의 식감과 시원한 맛이 느껴지다가, 조금씩 매콤함이 올라오는 게 특징이에요.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했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깊은 맛이 나더라고요. 다만 정말 매운 김치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살짝 밍밍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 김치의 가장 큰 장점은 활용도가 높다는 거예요. 신김치 상태일 땐 그냥 먹어도 좋고, 어느 정도 익으면 김치찌개나 김치볶음밥으로 변신하기 딱이에요. 특히 김치찌개를 할 때는 다른 재료 없이 김치만 넣어도 깊은 맛이 나서 정말 좋았어요. 10kg이라 양이 많아서 다양한 요리에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점도 플러스 요소였죠.

물론 단점도 있죠. 10kg은 생각보다 부피가 커서 김치냉장고가 없다면 보관이 조금 까다로울 수 있어요. 저는 다행히 김치냉장고가 있어서 괜찮았지만, 일반 냉장고에 넣으려면 미리 소분해서 보관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또 배송 오는 동안 압력으로 인해 포장지가 조금 찢어져 있었는데, 다행히 내용물에는 문제가 없었어요.

약 58,000원대의 가격으로 10kg이라는 양을 생각하면 가성비는 꽤 괜찮은 편이에요. 시중에서 비슷한 급의 김치를 사면 보통 이보다 더 비싸거든요. 안동학가산김치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대량 생산의 장점을 살린 것 같아요. 특히 배추의 상태가 좋아서 속이 꽉 차 있고, 잎마다 양념이 골고루 배어 있었어요.

안동학가산김치, 이럴 때 특히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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