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구석에서 우연히 찾은 옛날 스마트폰, 오래된 MP3 플레이어, 아니면 할아버지가 쓰시던 휴대용 라디오. 전원을 켜보고 싶은데 충전기가 없어서 포기했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요즘은 USB-C 타입이 대세라 구형 마이크로5핀 기기들을 충전하기가 참 어려워졌어요. 그래서 발견한 것이 바로 이 5V1A충전기입니다.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충전기지만, 오히려 그 평범함이 옛 기기들과 잘 어울리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요즘 나오는 고속 충전기들은 대부분 5V/2A 이상의 출력을 자랑하죠. 하지만 오래된 기기들은 과전류에 민감할 수 있어요. 특히 10년 전쯤 나온 기기들은 5V1A 충전에 최적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5V1A충전기는 그런 구형 기기들에게 딱 맞는 ‘옛날 맛’을 그대로 재현해주는 제품이에요. 오히려 너무 강력한 충전기로 인해 기기가 손상될 위험을 줄여준다는 점도 장점이죠.

이 제품은 150cm의 긴 마이크로5핀 케이블이 함께 제공됩니다. 요즘은 1m도 안 되는 짧은 케이블이 대세인데, 이 제품의 케이블은 침대에서도 편하게 충전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롭습니다. 특히 보조배터리를 충전할 때나 무선충전 거치대 연결용으로 사용할 때 이 정도 길이면 정말 편리하더라고요. 케이블 품질도 나쁘지 않아서 여러 번 꽂았다 뺐다 해도 쉽게 망가지지 않을 것 같아요.

이 5V1A충전기는 생각보다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주로 구형 갤럭시 폰을 충전하는 용도로 샀는데, 어느 날 작은 선풍기를 충전해야 할 일이 생겼어요. 그런데 이 충전기가 딱 맞더라고요. 보조배터리 충전에도 적합하고, 휴대용 라디오나 MP3 플레이어 같은 소형 전자기기들도 문제없이 충전이 가능합니다. 요즘은 너무 고출력 충전기에 익숙해져서 잊고 있었던, ‘적당한’ 전력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주는 제품이에요.

물론 이 제품도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요즘 기기들과는 호환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USB-C를 사용하는 최신 기기들은 당연히 이 5V1A충전기로 충전할 수 없습니다. 또 충전 속도가 현저히 느리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주력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아요. 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이 제품의 존재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래된 기기들을 안전하게 충전하고 싶은 분들, 아니면 소형 전자기기를 위한 여분의 충전기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딱 맞는 제품이에요.

추억을 충전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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