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에서 흘러나우는 호른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설레던 분들, 이제 직접 호른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저도 그랬어요. 하지만 호른은 가격대가 높아 망설여지기 마련이죠. 그래서 오늘은 60만원대 합리적인 가격의 입문용 호른, 크로바 싱글 호른 CFH-100S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3개월 동안 사용해본 솔직한 후기를 공유할게요.

박스를 열자마자 은은하게 빛나는 금속 질감이 눈에 들어왔어요. 호른 특유의 동그랗게 말린 모양이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조립은 생각보다 쉬웠는데, 마우스피스와 본체를 연결하는 것만으로 바로 연주할 수 있는 상태가 됐습니다. 다만 처음에는 관을 돌리는 각도를 맞추는 게 조금 서툴렀어요.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지만, 유튜브에서 호른 조립 영상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호른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가격’과 ‘괜찮은 음질’이에요. 이 제품은 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 같아요. 물론 고가의 호른에 비해 음색이 조금 덜 풍부할 수 있지만, 입문자가 연습하기에는 전혀 문제없는 수준입니다. 특히 F조 싱글 호른이라는 점이 초보자에게 적합한데, 더블 호른에 비해 무게도 가볍고 조작이 간단해서 좋았어요.

처음 호른을 불었을 때의 기억이 생생해요. 생각보다 호흡 조절이 어려웠지만, 몇 주 연습하니 점점 소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발음이 비교적 쉽다는 점이에요. 입문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높은 음역대도 이 호른으로는 생각보다 부드럽게 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전문가 수준의 표현력을 원한다면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처음 호른을 접하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소리예요.

황동 소재라서 관리가 비교적 쉬운 편이에요. 연주 후에는 반드시 관 내부의 침을 빼주고, 주기적으로 오일을 발라줘야 합니다. 3개월 사용 동안 특별한 문제는 없었지만, 장기간 사용시 페인트 벗겨짐이나 마모가 발생할 수 있다는 리뷰도 있더라고요. 하지만 이 가격대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함께 동봉된 케이스도 기본적인 보호 기능은 충분히 해줍니다.

이 호른을 추천하는 이유

호른과 함께 준비하면 좋은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