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유독 머리카락 상태가 심각해졌어요. 염색과 고데기의 반복으로 머리카락 끝이 갈라지고, 빗질할 때마다 머리카락이 뭉쳐서 빠지는 게 일상이 되었죠. 미용실에서도 “너무 손상이 심하네요”라는 말만 듣던 중, 헤어트리트먼트를 제대로 써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여러 제품을 비교하던 중 만난 것이 바로 케라시스 케라마이드 극손상 헤어트리트먼트였습니다.

사실 헤어트리트먼트 시장은 정말 다양한 제품으로 가득 차 있어요. 그중에서도 케라시스 케라마이드를 선택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어요. 첫째는 가격 대비 용량(300ml)이 꽤 넉넉한 점, 둘째는 ‘극손상’에 특화된 제품이라는 점,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케라마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는 점이었죠. 케라마이드는 모발의 큐티클을 채워주는 역할을 해서, 제가 원하는 ‘끊어질 것 같은 머리카락’을 살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샤워 중에 처음 사용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건 향이었어요. 은은한 플로럴 향인데, 너무 강하지도 않고 머리에 남아있지도 않아서 좋았어요. 텍스처는 크림처럼 부드럽지만 생각보다 잘 펴져서 전체 모발에 골고루 바르기 쉬웠죠. 사용법대로 5~10분 정도 두고 헹궈냈는데, 이때부터 이미 다른 헤어트리트먼트와는 다른 점을 느낄 수 있었어요. 헹굴 때 머리카락이 미끄럽게 느껴지면서도 끈적임이 전혀 없었거든요.

매일같이 빠지던 머리카락이 정말 줄었어요. 물론 완전히 멈춘 건 아니지만, 빗질할 때 묻어나오는 머리카락 양이 확실히 줄었죠. 가장 큰 변화는 머리카락 끝부분이에요. 예전에는 끝이 모두 갈라져서 마치 나뭇가지처럼 보였는데, 지금은 갈라진 부분이 많이 줄었어요. 건조함도 덜해져서 머리카락이 부드럽게 느껴지기 시작했고, 특히 머리를 말릴 때 빗질이 훨씬 수월해진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장점: 첫째,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요. 고가의 헤어트리트먼트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효과를 보여줍니다. 둘째, 끈적임 없이 모발을 부드럽게 만들어줘요. 셋째, 향이 오래 남지 않아서 좋아요. 향이 민감한 분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쉬운 점: 용기가 조금 단단해서 마지막까지 다 쓰기 힘들어요. 또,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타입은 아니라서 꾸준히 사용해야 결과를 볼 수 있어요. 한두 번 사용하고 큰 효과를 기대하시는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헤어트리트먼트, 이렇게 사용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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