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재를 정리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이에요. 표지에 해태타이거즈 로고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모습이 함께 있는 게 참 특이하더라고요. 90년대 프로야구를 즐겨보셨던 분들이라면 이 책을 보는 순간 추억이 샘솟을 거예요. 해태타이거즈의 전성기와 김대중 대통령의 야구 사랑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이 책을 읽기 전엔 몰랐던 사실인데, 김대중 대통령이 해태타이거즈의 열성팬이었다고 해요. 특히 1997년 한국시리즈에서 해태가 우승했을 때 김 대통령이 직접 경기를 관람하며 응원했다는 기록이 나오더라고요. 정치인과 프로야구팀의 이런 특별한 관계는 정말 흔치 않은데, 이 책에서는 그 당시의 에피소드들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어요. 해태타이거즈 팬이라면 가슴 뭉클해질 장면들이 많을 거예요.

이 책은 단순히 해태타이거즈와 김대중 대통령의 관계만 다루는 게 아니에요. 90년대 프로야구의 분위기, 그 시절 팬들의 열정, 그리고 지금은 볼 수 없는 해태타이거즈의 모습까지 고스란히 담겨있어요. 선동열, 이종범, 김봉연 등 레전드 선수들의 활약상도 다시 볼 수 있고요. 책을 읽다 보면 어린 시절 TV 앞에서 경기를 보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웃음이 나올 거예요. 특히 해태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던 시절이 그리운 분들에게 강추해요.

요즘 K리그나 KBO리그를 보다 보면, 예전의 그 정겨운 분위기가 그리울 때가 있어요. 이 책은 그런 분들에게 딱 맞는 선물 같아요. 해태타이거즈가 있었던 시절, 프로야구가 단순한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가졌던 때를 돌아볼 수 있거든요. 가격도 1만 원 조금 넘어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에요. 책 두께도 너무 두껍지 않아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가볍게 읽기 좋아요. 해태타이거즈 팬이라면 서재에 꼭 추가하고 싶은 책이에요.

솔직히 처음엔 호기심에 구입했는데, 읽다 보니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더라고요. 해태타이거즈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고, 90년대 프로야구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어요. 특히 김대중 대통령이 야구장에서 평범한 팬처럼 응원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이 책을 읽은 후로는 지금의 KIA 타이거즈 경기를 볼 때도 마음가짐이 달라졌어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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