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구입한 KT 플립북 14는 정말 만족스러운 제품이에요. 가벼운 무게와 휴대성, 그리고 360도 회전이 가능한 디자인 덕분에 카페에서 작업할 때도, 침대에서 영상 시청할 때도 정말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액정이었어요. 지문이 잘 묻는 건 둘째치고, 어느 날 화면을 자세히 보니 미세한 흠집들이 생겨있더라고요. 노트북 파우치에 넣고 다녔는데도 이렇게 흠집이 생기다니… 정말 속상했죠.

여러 액정보호필름을 비교해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화질 저하 없음’이었어요. 플립북의 선명한 디스플레이를 가리지 않으면서도 보호 기능을 할 수 있는 제품을 찾고 있었죠. 이 제품은 99%의 투과율을 자랑한다고 해서 마음에 들었고, 특히 반사 방지 코팅이 되어 있어 야외에서 작업할 때도 눈부심이 덜하다는 점이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습니다. 또, KT 플립북 14에 딱 맞는 사이즈로 제작된 전용 필름이라 가장자리 처리도 깔끔할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어요.

필름을 붙이고 나서 가장 먼저 느낀 건 “와, 진짜 필름 붙인 거 맞아?”였어요. 화면을 보는 데 전혀 방해가 되지 않더라고요. 특히 색감 표현이 원본과 거의 동일해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지문이 잘 묻지 않는다는 거예요. 원래 플립북 액정은 지문이 정말 잘 묻어서 자주 닦아줘야 했는데, 이 필름을 붙이고 나서는 훨씬 관리가 편해졌어요. 필름 표면이 매끈해서 그런지 닦기도 훨씬 수월하구요.

4만 원대의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플립북 자체가 10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인데, 액정을 보호하기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게다가 이 필름은 9H의 강도로 제작되어 일반적인 스크래치로부터 확실히 보호해준다고 하니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경제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실제로 필름을 붙인 후 몇 달이 지났지만, 새 제품 같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의 단점을 꼽자면 설치가 조금 까다로울 수 있다는 점이에요. 특히 플립북은 터치스크린이라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제가 실패하지 않고 한 번에 성공한 비결은 화장실에서 뜨거운 물을 틀어놓고 습기를 충분히 만든 후 설치한 거예요. 먼지가 최소화되는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었거든요. 또, 동봉된 가이드 스티커를 잘 활용하면 위치 잡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만약 자신이 없다면 전문가에게 설치를 의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제품 가격 대비 액정을 보호해주는 가치는 분명히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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