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거울 속 번들거리는 내 얼굴을 보며 속상했던 적 있으신가요? 저는 매일이 그랬어요. 특히 T존이 유독 기름져서 파우더를 덕지덕지 바르다 보면 피부가 답답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폴라초이스 스킨 발란싱 토너. 이름부터 왠지 모를 신뢰감이 느껴져서 한 번 시도해봤는데, 이게 웬걸. 2주 사용 후부터는 피부 상태가 눈에 띄게 달라졌어요.

사실 처음엔 ‘발란싱’이라는 단어에 끌려 선택했어요. 피부의 균형을 잡아준다는 의미가 마음에 들었죠. 사용해보니 생각보다 점도가 높지 않고, 물처럼 가벼운 제형이에요. 화장솜에 적셔 닦아내도 좋지만, 저는 손바닥에 덜어 두드려 발라주는 걸 더 선호해요. 알코올 성분이 없어서인지 피부에 바르는 순간 따끔거림 없이 촉촉함만 느껴집니다. 190ml 용량에 28,000원대라면 합리적인 가격대라고 생각해요.

많은 지성 피부 분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어요. 기름기를 잡기 위해 건조하게 관리하면 피부는 오히려 더 많은 유분을 분비하게 된다는 거죠. 폴라초이스 토너는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제품인 것 같아요. 히알루론산과 판테놀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피부 속까지 촉촉함을 채워주면서도, 피지 분비를 조절해 표면의 번들거림을 잡아줍니다. 특히 더운 여름철에 에어컨 바람을 쐬면 피부가 당기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요.

저는 이 제품을 아침과 저녁에 조금 다르게 사용하고 있어요. 아침에는 화장솜에 적셔 가볍게 닦아내듯 발라 피부 각질과 잔여물을 정리한 뒤, 바로 선크림을 바르죠. 그러면 피부가 가벼워지면서도 건조함 없이 메이크업이 잘 먹어요. 저녁에는 클렌징 후 손바닥에 적당량 덜어 두드리듯 흡수시켜요. 특히 코 주위와 턱라인에 집중해 발라주면 다음날 아침 피부결이 부드러워진 걸 느낄 수 있어요. 190ml 용량이라 하루 두 번 사용해도 3개월 정도는 충분히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용 후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피부 톤이 밝아지고 모공이 조금 더 깨끗해 보인다는 거예요. 특히 화장을 하기 전 피부 상태가 좋아져 파운데이션 사용량이 줄었어요. 하지만 향이 조금 강한 편이라 처음 사용할 때는 적응이 필요했어요. 허브 계열의 청량감 있는 향인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덜 강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또, 피부가 매우 민감한 분이라면 패치 테스트를 해보시길 추천해요. 전반적으로 지성 피부에게는 정말 잘 맞는 제품이지만, 극건성 피부에는 촉촉함이 부족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지성 피부를 위한 토너 선택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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