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출근 전 거울을 볼 때마다 신경 쓰이던 게 있었어요. 코 주변과 이마에 뚜렷하게 보이는 모공들. 특히 낮에 외부 미팅 다녀오면 모공이 더 두드러져 보이더라고요. 클렌징도 꼼꼼히 하고 스킨케어도 하는데 왜 이럴까 고민하던 중, 포어제로 필링 토너를 알게 됐습니다. 남성 전용 모공 케어 제품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 한번 써보기로 했죠.

포어제로 토너를 처음 사용한 날, 화장솜에 뭔가 묻어 나오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피지와 각질이 정말 많이 제거되는 게 눈에 보였죠. 사용감은 시원하면서도 전혀 당기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특히 T존에 바르면 시원한 느낌이 오래 가는데, 이게 살짝 중독적이에요. 3일 정도 사용하니 모공이 눈에 띄게 작아진 것 같다는 주변 반응도 들렸습니다.

포어제로 토너의 가장 큰 장점은 3가지 기능을 한 번에 해결해준다는 점이에요. 첫째는 AHA, BHA 성분으로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주고, 둘째는 피지 분비를 조절해주며, 셋째는 수분을 공급해줍니다. 특히 남성 피부에 맞게 개발되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일반 토너보다 알코올 함량이 적어서 자극이 적고,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아요. 280ml 용량에 28,000원대라 가성비도 괜찮은 편입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없진 않아요. 처음 사용할 때는 살짝 따끔거리는 느낌이 들 수 있어요. 특히 예민한 피부라면 패치 테스트를 먼저 해보는 게 좋습니다. 또 향이 은은하게 나는데, 향에 민감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향이 마음에 들지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죠. 그리고 하루에 한 번만 사용하라는 설명이 있는데, 이건 정말 지켜야 해요. 과용하면 오히려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더라고요.

한 달 가까이 사용해본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확실히 모공이 깨끗해지고 덜 눈에 띄게 변했어요. 특히 아침에 세안 후 포어제로 토너를 사용하면 낮 동안 피지 분비가 확실히 줄어드는 게 느껴집니다. 여드름도 덜 생기고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효과가 누적되는 제품이라 단기간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거예요. 꾸준히 사용해야 진정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인 것 같아요. 지금은 저녁 세안 후에만 사용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니 한 병이 3개월 정도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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