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에서 3년째 탁구를 치고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제 라켓이 실력 발휘를 방해하는 것 같더라고요. 여러 후기를 찾아보다가 티모볼ALC 세트를 알게 됐습니다. 버터플라이 브랜드답게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ALC(아릴레이트 카본) 소재가 적용되어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죠. 가격이 부담스러웠지만, 한번 제대로 된 장비에 투자해보자고 마음먹었어요.

박스를 열자마자 느껴진 건 고급스러운 마감이었어요. 티모볼ALC 본체는 얇지만 탄탄한 카본 느낌이 확 느껴졌고, 로제나 러버는 기존에 쓰던 것보다 훨씬 부드러운 표면이 인상적이었죠. 무게는 185g 정도로 적당했어요. 처음 잡았을 때 그립감이 정말 편안해서 ‘아, 이거다’ 싶었습니다.

첫 경기에서 바로 차이를 느낄 수 있었어요. 스핀 구질을 줄 때 로제나 러버의 접착력이 정말 좋아서 공 회전을 잘 살릴 수 있었습니다. 티모볼ALC의 탄력도 좋아서 빠른 드라이브를 칠 때 공이 라켓에 잘 붙었다가 촥 하고 빠져나가는 느낌이었죠. 특히 백핸드 플릭이 정말 편해졌어요. 다만 초보자분들에게는 조금 민감한 라켓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점으로는 먼저 균형 잡힌 타구감을 꼽을 수 있어요. 공격과 수비 모두 잘 어울리는 다재다능한 성능이에요. 로제나 러버는 스핀과 스피드를 동시에 잡은 제품이라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기 좋습니다. 내구성도 뛰어나서 6개월째 사용 중인데도 상태가 매우 좋아요.

단점은 가격이 부담될 수 있다는 점이에요. 23만원 정도 하는 제품이다 보니 초보자분들에겐 투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또 ALC 소재 특유의 경직된 느낌이 처음엔 적응이 필요할 수 있어요.

티모볼ALC 세트는 중급에서 상급으로 넘어가는 분들께 특히 추천하고 싶어요. 기본기가 어느 정도 잡히셨다면 이 라켓으로 더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을 거예요. 반대로 막 탁구를 시작하시는 분들이나 아직 기본기가 부족하신 분들에겐 다른 제품을 먼저 고려해보시길 권합니다. 동호회에서 주로 활동하시는 분들이나 클럽 대회에 나가시는 분들에게 안성맞춤인 제품이에요.

마무리하며

비슷하지만 또 다른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