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트렉스타 트레일 보아 워킹화를 봤을 때, 전형적인 등산화와는 달라서 놀랐어요. 회사 동료가 신고 다니길래 “새로 산 운동화네?”라고 했더니 등산화라고 하더라고요. 깔끔한 블랙 컬러와 미니멀한 디자인이 일상에서도 잘 어울릴 것 같아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보통 등산화는 튼튼해 보이지만 좀 투박한 느낌이 있는데, 이건 정말 캐주얼한 옷차림에도 자연스럽게 매치될 것 같았어요.

이 신발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보아 시스템이에요. 처음엔 그냥 편한 운동화 정도로 생각했는데, 발등 부분을 조일 때마다 ‘찰칵’ 소리가 나면서 딱 맞게 조절되는 느낌이 정말 특별했어요. 특히 아침에 서둘러 신을 때나, 하루 종일 신고 다니다 발이 부을 때 간단히 조절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신발끈 묶는 게 귀찮으신 분들께 강추합니다.

저는 이 신발로 주말마다 2-3시간 산책을 하고, 가끔은 출근할 때도 신어봤어요. 쿠셔닝이 생각보다 좋아서 콘크리트 바닥에서도 발이 편했고, 미끄럼 방지 기능도 훌륭했어요. 비가 온 다음날 젖은 길에서도 미끄러짐 없이 잘 걸을 수 있었습니다. 단점을 꼽자면, 처음 1-2주간은 약간 딱딱한 느낌이 있어서 적응 기간이 필요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제 발에 완전히 맞춰진 것처럼 편안합니다.

7만원 대 중저가 제품 치고는 퀄리티가 꽤 괜찮아요. 보통 보아 시스템이 적용된 신발들은 10만원이 훌쩍 넘는 경우가 많은데, 트렉스타 트레일 보아 워킹화는 가성비 면에서 점수를 많이 주고 싶네요. 등산 전문 브랜드답게 내구성도 우수해 보이고, 깔창도 푹신해서 장시간 착용해도 불편함이 적었어요. 다만 정말 전문적인 등산을 하시는 분들께는 아쉬울 수 있는 점이 있을 것 같아요. 이 제품은 가벼운 트레킹이나 일상적인 워킹에 더 적합하다고 느꼈습니다.

1. 등산은 가볍게 하지만 일상에서도 멀티로 신고 싶으신 분
2. 신발끈 묶는 게 귀찮아서 편한 시스템을 원하시는 분
3. 가성비 좋은 기능성 신발을 찾고 계신 분
4.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기능성도 놓치고 싶지 않은 분

반대로 전문적인 등산을 주로 하시는 분들께는 아쉽지만 다른 제품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트렉스타 트레일 보아 워킹화는 어디까지나 라이트한 트레킹과 일상 생활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

마무리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