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라켓 고르는 일이 늘 쉽지 않죠. 특히 중급자라면 더더욱. 제가 최근에 발견한 테크니화이버 템포 V2는 265g이라는 적당한 무게와 102sq의 헤드 사이즈가 조화를 이뤄 중급자에게 안성맞춤이에요. 라켓을 처음 잡았을 때 느껴지는 그립감부터가 왠지 모르게 손에 착 달라붙더라고요. 테크니화이버 특유의 디자인도 세련되면서 군더더기 없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첫 테스트는 평소 다니는 실내 코트에서 했어요. 예상보다 라켓이 가볍게 느껴져서 당황했는데, 막상 스윙해보니 무게 중심이 잘 잡혀있더라고요. 16×19 스트링 패턴이 준비동작 없이도 자연스럽게 공을 받아주는 느낌이었어요. 백핸드 스트로크를 할 때 특히 눈에 띄는 게, 라켓 헤드가 안정적으로 공을 감싸주는 느낌이 들었죠. 테크니화이버 특유의 ‘템포’ 시리즈 답게 리듬감 있는 플레이가 가능했어요.

자세히 살펴보면 테크니화이버 템포 V2의 디테일이 정말 잘 생각되어 있어요. G1, G2 그립 사이즈 선택이 가능해서 손 크기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요. 라켓 프레임의 두께가 적당해서 파워와 컨트롤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줍니다. 특히 서브를 넣을 때 라켓 헤드의 가속도가 자연스럽게 느껴져서 초보자 때보다 훨씬 정확한 위치로 공을 보낼 수 있었어요. 265g이라는 무게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파워를 전달해주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제 경험으로 봤을 때, 테크니화이버 템포 V2는 이런 분들께 잘 맞을 것 같아요. 첫째, 초보를 벗어나 중급으로 넘어가는 단계의 플레이어. 둘째, 무거운 라켓은 부담스럽지만 너무 가벼운 라켓은 파워가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분. 셋째, 기본기에 충실하면서도 점점 공격적인 플레이를 원하시는 분들이세요. 특히 주말마다 테니스를 치는 아마추어 동호인 분들이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인 라켓이에요. 가격대도 15만 원 중후반대로 프로급 라켓에 비하면 부담없는 수준이죠.

물론 아쉬운 점도 없진 않아요. 테크니화이버 템포 V2가 가벼운 편이라 파워를 원하는 상급자에게는 조금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리고 라켓 표면의 마감 처리에서 약간의 개선이 필요해 보이더라고요. 장시간 사용 후 손목에 피로감이 조금 올 수 있는데, 이건 적절한 스트링 장력 조절로 해결 가능한 부분이에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볼 때 이 가격대에 이만큼의 퍼포먼스를 내주는 라켓은 흔치 않은 것 같아요.

결론: 중급자의 성장을 도와줄 든든한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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