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고민했던 건 옷이었어요. 단순한 검정 옷이 아니라 전문적인 느낌의 테러복이 필요했는데, 마땅한 게 없더라고요.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KKJ 01512 테러복을 발견했을 때, 가격도 합리적이고 디자인도 괜찮아서 한번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박스에서 꺼내자마자 느낀 점은 ‘어라, 생각보다 질감이 괜찮네?’였어요. 일반적인 저가형 테러복과 달리 소재가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적당한 두께였습니다. 검정색이 워낙 무게감 있는 색상이다 보니 소재가 너무 얇으면 싸구려 느낌이 날 수 있는데, 이건 그런 느낌이 전혀 없더라고요. 단추도 단단하게 달려 있고, 지퍼도 부드럽게 움직였습니다.

일주일 정도 입어본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활동성이 정말 좋았어요. 팔을 크게 휘두르거나 다리를 벌리는 동작을 해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특히 허리 부분이 조절 가능해서 체형에 맞춰 착용할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또, 춘추용이라고 되어 있지만 안감을 빼면 여름에도 입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안감을 빼고 입어봤는데 통풍이 잘 되더라고요.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가장 크게 느낀 건 사이즈 선택이 조금 까다롭다는 점이에요. 평소 입는 사이즈보다 한 치수 크게 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평소 M을 입는데 이 테러복은 M으로 샀더니 어깨 부분이 약간 타이트했어요. 또, 세탁 후 약간 구김이 생기긴 했지만 다림질하면 쉽게 펴지더라고요. 가격 대비 이런 단점들은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테러복의 가장 큰 장점은 ‘진짜 같은’ 느낌이 난다는 거예요. 가끔 테러복이라고 해놓고 보면 그냥 검정 트레이닝복 같은 디자인인 경우가 많은데, 이건 어깨 부분 디테일이나 포켓 위치 등에서 전문적인 느낌이 물씬 납니다. 특히 등 부분의 실루엣이 군인이나 경호원처럼 보이게 해주는 게 마음에 들었어요. 동료들도 “어디서 그런 거 샀냐”고 물어볼 정도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최종 평점 및 추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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