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커피 한 잔으로 시작하던 제 습관을 바꾼 건 의외로 케일이었어요. 처음엔 그저 ‘건강에 좋다’는 말에 반강제로 먹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없으면 허전할 정도로 제 아침 식탁의 단골 메뉴가 되었죠. 국내산 케일은 특히 잎이 억세지 않고 부드러워 생으로 먹기에도 좋아요. 3,840원이라는 가격도 부담없이 꾸준히 먹을 수 있는 포인트예요.

케일이라고 하면 뭔가 특별한 재료가 필요할 것 같지만, 사실 우리 집에서 늘 있는 재료로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제가 가장 자주 하는 건 아침 스무디인데, 케일 한 줌에 바나나 반 개, 우유 한 잔, 꿀 한 스푼이면 끝! 믹서기에 갈아서 마시면 속도 편하고 에너지가 솟아나는 느낌이에요. 너무 진하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농도가 일상에 딱 맞아요.

처음엔 케일을 그냥 냉장고에 넣어두다가 금방 시들어버리는 실수를 했어요. 이제는 키친타월로 감싸서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하는데, 이렇게 하면 일주일은 신선하게 먹을 수 있더라고요. 너무 많이 사서 다 못 먹을 것 같으면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뺀 후 냉동실에 보관해두면 스무디나 볶음요리할 때 바로 꺼내 쓸 수 있어요. 국내산 케일은 특히 잎이 두껍지 않아서 냉동해도 식감이 크게 변하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

케일을 먹기 시작한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아침에 피로가 덜하고 점심까지 포만감이 오래 간다는 거예요. 영양소가 풍부하다는 건 알았지만 실제로 몸으로 느끼니 신기하더라고요. 특히 바쁜 출근길에 케일 스무디 한 잔이면 공복감도 잡히고 기분도 상쾌해져요. 가끔은 케일 칩으로 만들어 오후 간식으로도 즐기는데, 올리브오일과 소금만 뿌려서 오븐에 구우면 바삭한 식감이 중독적이에요.

케일은 다양한 재료와 조합하기 좋아요. 단백질과 함께 먹으면 영양소 흡수가 더 잘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즐겨먹는 조합은 케일 샐러드에 닭가슴살과 아보카도, 그 위에 계란후라이를 올려 먹는 거예요. 간단한 드레싱은 올리브오일과 레몬즙, 꿀을 섞어서 만들어요. 때로는 케일을 참기름에 살짝 볶아 밥 위에 올려 먹기도 하는데, 이건 한국적인 맛에 케일을 접목시킨 제 나름의 발명품이에요.

케일 생활 시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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