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화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뭘까요? 저는 항상 ‘컨트롤’을 먼저 봅니다. 커리12는 발목 움직임을 정확히 따라주면서도 지나치게 꽉 조이지 않는 밸런스가 정말 인상적이에요. 스테판 커리가 직접 테스트한 만큼, 빠른 방향 전환과 갑작스러운 정지 동작에도 발이 흔들리지 않더라고요. 특히 미드솔의 커브드 디자인이 발바닥 전체를 자연스럽게 감싸주는 느낌이 들어서 장시간 경기에서도 피로감이 덜 했습니다.

처음 커리12를 신었을 때 가장 놀랐던 점은 ‘발이 숨을 쉰다’는 느낌이었어요. UA Flow 기술이 적용된 밑창이 공기를 잘 통하게 해줘서 그런지, 2시간 넘게 농구를 해도 발이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동시에 발목 부분의 패딩이 적당히 두껍게 처리되어 있어 점프 후 착지할 때도 충격이 잘 흡수되더라고요. 3D 모션 플레이트 기술이 발바닥의 자연스러운 굴곡을 따라가주어 장시간 경기 후에도 발바닥이 아프지 않았습니다.

커리12를 실내 코트에서 테스트해봤을 때 접지력이 정말 놀라웠어요. 미끄러짐 없이 확실한 그립감을 주는데, 특히 측면 이동 시 발이 미끄러지지 않고 정확히 멈출 수 있었습니다. 실내용으로 설계된 밑창이 나무 바닥과의 마찰력을 최적화한 것 같아요. 다만 아쉬운 점은 이 모델이 실외 코트용은 아니라는 거예요. 야외에서 사용하면 밑창이 빨리 닳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커리12의 디자인 디테일은 정말 감동적이에요. 혀 부분에 새겨진 커리의 등번호 ’30’과 시그니처 로고가 세련되게 배치되어 있고, 신발 끈 구멍 주변의 미세한 패턴까지 정성스럽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 스카이 블루 컬러는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에요. 햇빛 아래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소재가 사용되어 코트 위에서 확실히 존재감을 발휘합니다. 신발 안쪽에는 커리의 좌우명인 “I Can Do All Things”이 새겨져 있어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커리12는 일반적인 운동화 사이즈보다 약간 작게 나온다는 평가가 많아요. 저도 평소에 270mm를 신는데, 이번에는 275mm를 선택했고 딱 맞았습니다. 발이 넓은 분들은 반 사이즈 업하는 것을 강력 추천드려요. 처음 신었을 때는 약간 뻣뻣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2-3번 정도 신고 나면 발에 완벽히 맞춰집니다. 신발 끈을 꽉 조이면 발목 지지력이 더욱 좋아지니,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조절해 보시길 바랍니다.

커리12, 이렇게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