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합창대회에서 딸아이를 위해 지휘봉을 찾던 중 만난 탑피아 38cm 지휘봉. 처음엔 그저 ‘막대기’에 불과할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손에 쥐니 왠지 모를 우아함이 느껴졌어요. 지휘봉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음악을 시각화하는 마법의 도구라는 걸 새삼 깨달았죠. 38cm라는 길이는 초보자에게도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충분한 표현력을 가질 수 있는 적당한 사이즈였어요.

여러 지휘봉을 비교해보니 탑피아 제품이 가장 합리적이었어요. 첫째로 가격이 8,550원으로 부담스럽지 않았고, 둘째로 38cm라는 길이가 아이들 지휘에도 성인 지휘에도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적당한 길이였죠. 무엇보다 심플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어요. 화려한 장식이 없는 깔끔한 디자인이 오히려 전문적으로 보였거든요. 지휘봉 끝부분의 둥근 처리도 안전해서 아이들이 사용하기에 좋았습니다.

딸아이 학교 합창대회 준비를 위해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았어요. 첫째 날 연습 때는 그냥 막대기처럼 휘둘렀는데, 이튿날부터는 자연스럽게 박자를 표현하게 되더라고요. 지휘봉이 있으니 아이들도 집중력이 더 좋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무게도 50g 정도로 가벼워서 아이가 오래 들어도 힘들어하지 않았고요. 특히 흰색 바탕에 검은색 그립 부분이 시인성이 좋아서 멀리서도 잘 보인다는 게 큰 장점이었어요.

학교 선생님이라면 교실에서 음악 수업할 때, 합창단 지휘자라면 연습 때, 음악학원 강사라면 레슨할 때 정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거예요. 특히 처음 지휘를 배우는 분들에게는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해요. 전문 지휘봉은 가격도 비싸고 무거운데, 이 제품은 가볍고 저렴하면서도 기본 기능은 모두 갖추고 있거든요. 취미로 음악을 즐기시는 분이 집에서 악보를 보며 상상의 지휘를 할 때도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전문적인 공연용으로는 다소 가벼운 느낌이 들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플라스틱 소재라 고급스러운 느낌은 부족하죠. 하지만 이 가격대에 이 정도 퀄리티면 오히려 감탄할 정도예요. 또 한 가지, 지휘봉 끝에 고무 캡이 없어서 바닥에 놓을 때 미끄러질 수 있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어요. 하지만 집에서 테이프로 간단히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이었죠.

지휘봉 하나로 음악이 더 특별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