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를 열자마자 느껴진 건 의외로 묵직한 무게감이었어요. 자크마리마지의 위스키클론 모델은 일본산 셀룰로이드 소재로 만들어져서인지 일반 선글라스와는 차원이 다른 질감이 느껴졌죠. 손에 잡히는 순간 ‘아, 이건 뭔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테두리의 두께가 상당히 두툼한데, 이게 오히려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해줍니다.

두꺼운 테두리 때문에 처음엔 불편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코와 귀 뒤쪽에 닿는 부분이 부드럽게 처리되어 있어서 장시간 착용해도 압박감이 없더라고요. 특히 코 받침 부분이 일반 선글라스보다 넓게 디자인되어 있어서 코가 편한 게 느껴졌습니다. 자크마리마지의 디자인 철학이 여기서도 드러나는 것 같아요. 무게는 확실히 일반 선글라스보다 나가지만, 균형이 잘 잡혀서 오히려 안정감이 느껴지더군요.

ELECTRIC 컬러는 사진으로만 봤을 때와 실제로 착용했을 때 느낌이 사뭇 달랐어요. 햇빛 아래에서 보면 테두리의 호박색이 살짝 변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마치 위스키 잔에 담긴 액체가 빛에 반응하는 것처럼요. 렌즈는 그레이 컬러인데, UV400은 기본이고 색조가 생각보다 진하지 않아서 일상에서 부담 없이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자크마리마지의 색상 네이밍이 왜 이렇게 특별한지 알 것 같더라고요.

자크마리마지 제품의 진가는 디테일에서 드러납니다. 테 안쪽에 새겨진 시리얼 넘버부터 시작해서, 템플 끝부분의 금속 장식, 심지어는 박스 안에 동봉된 마이크로파이버 클로스까지… 모든 것이 일반 선글라스와는 차원이 다르게 느껴졌어요. 특히 이 모델은 템플 부분에 ‘JMM’ 로고가 은은하게 새겨져 있는데,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센스가 정말 마음에 들더라고요. 박스와 케이스도 일반적인 명품 선글라스와는 차이가 나는 디자인인데, 마치 고급 위스키 보관함을 연상시키는 느낌이었어요.

200만 원이 넘는 가격표를 처음 봤을 때는 ‘이게 뭐길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직접 착용해보고 나니 이해가 되더라고요. 자크마리마지의 위스키클론은 단순한 선글라스가 아니라 하나의 아이콘이자 컬렉션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이 가격대면 고민이 될 수밖에 없지만, 만약 당신이 진정한 아이웨어 컬렉터라거나 특별한 선물을 찾고 있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이 모델은 한정 생산되는 걸로 알고 있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더 올라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크마리마지를 선택해야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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