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이 오면 꼭 마주하는 문제가 있죠. 두꺼운 겨울 이불을 어디에 보관할지 고민입니다. 저희 집은 원룸이라 공간이 협소한데, 이불 하나가 옷장 반 칸을 차지하곤 했어요. 지난주엔 이불 정리하다가 허리를 삐끗하기도 했구요.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이불압축 팩, 정말 신세계였습니다.

여러 이불압축 팩을 비교해보니 어썸앤유 제품이 가장 합리적이었어요. 사이즈가 XL(42 X 52 X 26 cm)로 일반 이불 두 개를 한 번에 넣을 수 있을 만큼 컸습니다. 가격도 3만 원 초반대라 부담스럽지 않았고요. 무엇보다 지퍼가 이중으로 되어 있어 공기 누출 걱정이 적어 보였습니다. 리뷰를 보니 내구성도 괜찮다는 평가가 많더군요.

이불을 넣고 공기를 빼는 과정이 생각보다 쉬웠어요. 진공청소기 호스를 연결할 필요 없이, 그냥 손으로 꾹꾹 눌러주기만 하면 됩니다. 처음엔 반신반의하며 해봤는데, 5분도 안 돼 이불 두 개가 평소의 1/3 크기로 줄어들더군요! 압축된 이불을 보니 마치 새 옷을 산 것처럼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불압축 팩 덕분에 옷장 한 칸을 통째로 확보할 수 있게 되었죠.

몇 가지 유의할 점도 발견했어요. 이불을 넣기 전 완전히 말려야 한다는 건 기본이고요, 압축할 때는 균일하게 힘을 주는 게 중요합니다. 한쪽으로 치우치게 압축하면 나중에 팽창할 때 모양이 일그러질 수 있어요. 또 이불압축 팩을 너무 오래 방치하면 재질이 약해질 수 있으니,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재압축해주는 게 좋습니다. 저는 이불 사이에 방충제 한 봉지 넣어두니 더 안심이 되더라구요.

사용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단점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처음 사용할 때 지퍼를 완전히 잠그지 않아 공기가 조금 들어간 적이 있었어요. 이불압축 팩을 닫을 때는 꼭 지퍼 끝까지 잘 잠궈야 합니다. 보관 공간이 확 줄어든 건 물론이고, 이불에서 나는 냄새도 차단되는 효과가 있어서 만족스럽습니다. 다음 계절에도 다시 사용할 생각인데, 이번엔 여름 이불도 압축해볼 계획입니다.

이불압축 팩을 고를 때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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